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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더블유게임즈 美 DDI 인수금융 주선 만기 1년 2925억, 금리 4%… 내년 일부 상환뒤 리파이낸싱

정호창 기자공개 2017-04-19 08:10:0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더블유게임즈의 미국 '더블 다운 인터렉티브 LLC(DDI)' 인수 거래의 금융 조력자로 나선다. 더블유게임즈가 지불할 인수자금의 3분의 1 가량인 2925억 원을 신디케이트론으로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더블유게임즈의 미국 DDI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인수금융(Loan)을 단독 주선한다.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2925억 원이며, 대출원금의 이자 지급을 위한 한도대출(RCF)은 200억 원으로 설정됐다.

대출금리는 4%, 만기는 1년으로 비교적 짧게 설정됐다. 인수금융을 의뢰한 더블유게임즈가 저금리의 단기 대출을 요청해 통상적 수준보다 짧게 만기가 설정됐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을 주로 활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투자금 회수(Exit)시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통상 대출 만기를 5년 정도로 설정하지만, 더블유게임즈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SI)는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재무 부담을 오래 가져가길 원하지 않아 단기 대출을 선호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더블유게임즈가 자체 영업 현금창출력과 인수대상인 DDI의 에비타를 활용해 내년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하기 전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환(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금융을 지원할 금융사들도 이번 대출의 짧은 만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의 경우 경기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중장기 실적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며 "만기가 짧을수록 대출 상환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에 인수금융 투자사 입장에선 안전성이 높은 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안전성 때문에 신디케이트론 모집은 벌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아직 부킹 작업을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다수의 금융사들로부터 대출 참여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만기 1년에 4% 금리로 대출 조건이 양호하고, 더블유게임즈와 DDI의 연간 합산 에비타가 1500억 원 수준으로 디폴트 가능성도 희박해 신디케이트론 조성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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