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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손보·캐피탈 지분 인수자금 조달 방안은 CP·회사채로 1.1조 마련…부채·이중레버리지비율 상승 우려

김선규 기자공개 2017-04-19 10:59:1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CP(기업어음)와 회사채 발행, 배당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다만 1조 1000억 원 가량의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비롯한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잔여 지분 인수를 통한 완전자회사를 위해 1조 6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CP 발행을 통해 7000억 원을 충당했고, 나머지는 자금은 회사채 발행(4200억원)과 자기자금(4900억원)으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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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지난 14일 자회사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주식의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2017년 4월 17일~5월 12일까지이며, 가격은 각각 3만3000원과 2만7500원이다. 주식교환은 공개매수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와 KB손해보험의 주식 교환비율은 1:0.57이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만5234원이다. KB금융지주와 KB캐피탈의 주식 교환비율은 1:0.52이며 주식매수청구권 가 격은 2만7495원이다.

KB금융지주는 공개매수가격이 주식교환가격과 주식매수청구가격에 비해 높다는 점에서 공개매수에 응할 주주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지분 인수에 필요한 전액을 모두 확보했다. 다만 공개매수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인수자금 대부분을 재무부담이 적은 CP로 마련하고 나중에 회사채로 차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P 발행이 회사채보다 발행 여건이 간소하고 이자부담이 적다"며 "KB금융지주의 경우 회사채가 일괄신고 잔액을 다 썼기 때문에 자금 수요 대응에 용이한 CP 발행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P발행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자금은 회사채 발행과 계열사 배당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48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1월 1000억 원, 2월 2300억, 3월 800억 원, 4월 7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인수자금을 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배당금을 포함한 여유자금 등에서 49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 KB카드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잔액도 2000억 원 남아있다.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6949억 원의 배당금 수익을 챙겼고, 4979억 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공개매수로 잔여지분을 모두 매입한다는 가정 하에 인수자금을 마련했다"며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거래소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이번 공개매수로 이중레버리지비율 및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다.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100% 응할 경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 또한 종전 22.9%에서 30%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지분인수는 재무레버리지가 상승해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사업 다각화와 이익 창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중레버리지비율 등이 높아지더라도 다른 금융지주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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