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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SK증권=오버부킹' 성공 방정식 입증 비우호적 여건 속 흥행기록…끈끈한 스킨십 눈길

김병윤 기자공개 2017-04-21 15:40:3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과 SK증권의 파트너십이 다시 한번 빛났다. '풍산+SK증권=오버부킹' 공식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지난 18일 풍산은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벌였다.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는 모집액의 3배가 넘는 34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SK증권 관계자는 "풍산의 회사채 경우 고정적인 투자자 층을 확보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여파와 우량채와의 수요예측 일정 등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며 "그들은 풍산이 영위하고 있는 방산부문과 신동사업부문의 사업위험이 비교적 크지 않다고 판단해 매번 수요예측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풍산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적자가 이어지던 미국 자회사 PMX 역시 흑자로 돌아서는 등 호재가 많은 덕분에 마케팅이 굉장히 수월했다"며 "파악했던 수요보다 더 많은 규모가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딜로 풍산과 SK증권은 5년 연속 오버부킹을 이어감과 동시에 2013년 기록한 수요예측 자체 최고기록도 갈아치웠다.

2013년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33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이를 통해 풍산은 2012년 첫 수요예측에서의 투자자 모집 실패(3년물 700억 원 모집에 우효수요 500억 원)를 말끔히 만회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연이은 투자자 모집 성공에 풍산과 SK증권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풍산은 회사채 발행 때마다 줄곧 SK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오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에 특별한 사업적 관계가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풍산이 그동안의 투자자 확보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산과 SK증권 사이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5년 풍산이 회사채 발행을 철회하면서 한 차례 고비가 찾아왔다.

2015년 4월 22일 풍산은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수요예측에는 26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후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에 2015년 1분기 실적 반영 등을 요구하면서 수요예측을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당시 대표주관사 SK증권에는 증권신고서 작성 책임을 둘러싼 비판이 따랐다.

결국 풍산은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그로부터 약 4개월 뒤 풍산은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했다. 수요예측에는 2015년 4월 대비 1000억 원 적은 1600억 원의 투자자 수요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투자자와 발행사 간 견해 차이가 생기면서 결국 발행이 취소됐다"며 "수요예측 후 회사채 발행 취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SK증권이 투자자와 발행사 사이에서 조율을 잘했고, 차후 발행 때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신뢰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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