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발행사, 회사채시장 온기 이어갈까 무림페이퍼, 4년만 공모채 발행…대한제당, 실적개선·차입금감축 매력
김병윤 기자공개 2017-04-25 16:53:5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A·AA급 등 우량한 이슈어의 수요예측 러시가 이어졌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에는 A급 발행사 위주의 수요예측이 이뤄진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 탓에 회사채시장 분위기는 잠시 위축된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 풍산(A0)이 투자자 모집에 무난하게 성공하면서 A급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주 A급 흥행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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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무림페이퍼(A-)와 대한제당(A-)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선다.
무림페이퍼는 2013년 이후 무려 4년 만의 공모채시장 복귀다. 무림페이퍼는 다음달 10일 만기 2·3년 회사채 총 4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26일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무림페이퍼는 2013년 7월 만기 2년 회사채 300억 원어치 발행 후 공모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3년 무림페이퍼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만기를 2년으로만 정했다. 당시 수요예측 유효수요는 100억이었다. 모두 2년물에만 주문이 들어왔다.
2013년 공모채 발행 당시 무림페이퍼가 안고 있던 부담 중 하나는 무림피앤피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주식매도선택권(풋백옵션)이다. 하지만 무림페이퍼가 총 1121억 원(2014년 887억 원, 2015년 234억 원)을 들여 FI들의 지분 매입을 완료함에 따라 관련 부담을 해소했다.
대신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는 낮은 수익성이 투자매력을 낮추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무림페이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315억 원, 421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2%, 41.9%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자회사인 무림피앤피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해 무림피앤피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0억 원 정도 줄어든 5968억 원이다. 연결기준 무림페이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무림피앤피는 지난해 약 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2015년 138억 원 당기순이익 기록) 적자 전환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요인인 △저유가 기조 하의 낮은 에너지원가부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출마진 제고 △산업용 인쇄용지 생산본격화에 따른 믹스 개선 △국내업체 생산능력 감축에 따른 수급구조 개선 등은 당분간 유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 책임연구원은 "하지만 국제 펌프단가가 급락하면서 무림피앤피 펄프부문이 부진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어 연결기준 수익성 회복은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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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은 다음달 12일 3년물 3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28일 실시한다. 대표주관 업무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대한제당은 2015년 8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번 발행은 차입금 상환과 운용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제당은 올 8월 27일 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대한제당이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소는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대한제당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2642억 원, 447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5%, 9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제당은 수익성 향상의 배경으로 대내외 영업환경 개선과 출자주식 매각 등을 들었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키움증권에 TS저축은행 출자지분 전량(주식수 200만 주)을 885억 원에 매각했다. 대한제당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개편 등을 매각 사유로 들었다.
출자주식 매각은 재무건전성 제고로도 이어졌다. 대한제당의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12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15년 11배에서 지난해 5.9배로 크게 개선됐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자기주식을 매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회사채 투자를 재개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 않다"며 "비교적 고금리를 제시하는 A급물 중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높은 곳은 투자자 모집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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