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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시큐리티, '오버행' 우려 대두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관투자자 상당수, 투자금 회수 채비

류 석 기자공개 2017-04-26 10:16:0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전 지란지교시큐리티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를 시도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후 약 8개월 만이다.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던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주가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를 비롯해 여러 투자사들이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보유 지분 매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시초가 약 2500원보다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초기 투자 원금 대비 현재 주가가 높은 만큼 회수에 나서도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의 경우 지난 19일 일부 지분을 장내에서 약 2000원에 회수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00원을 넘어서고, 거래량이 급증해 회수에 적합한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회수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향후 장외에서의 대량 매매를 시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회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15년 지란지교시큐리티에 약 60억 원을 투자했었다. 상장 직전까지 지분 778만 5078주(지분률 23.98%)를 보유했다. 주당 인수 단가는 771원이다. 이후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케이비제5호스팩이 합병한 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에 약 15억 원어치인 190만 4762주를 주당 2100원에 매각했다.

에티넘인베스트먼트 역시 취득 단가 2100원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가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총 발행주식의 5분의 1 이상이 조만간 시장에 풀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이 지란지교시큐리티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불확실한 주가 상승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상장 이후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줄곧 주가가 박스권(주가가 일정한 가격 안에서만 오르내리는 현상)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주가는 지난 19일 최대 213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약 1700원 선(21일 종가 17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것은 현재 회사 주식에 대한 거래량이 너무 적어 우리가 먼저 요청한 측면도 있다"며 "기관투자자들 대부분이 주가에는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으로 회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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