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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협의회, 진통 끝 출범 25일 출범식…빅3 불참, 정책 대응으로 대표성 확보 '과제'

서정은 기자공개 2017-05-08 10:53:1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협의회'가 진통 끝에 출범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협의회를 통해 정책 대응을 하고, 일원화된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참석 여부에 관심을 끌었던 쿼터백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 파운트 등 이른바 빅3 업체들은 결국 불참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로보어드바이저협의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9곳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했다.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 측은 협의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어드바이저협의회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공통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지난 2월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출범 준비를 해왔다. 당초 협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회원사들의 재무 상황, 자율적인 단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협의회로 방향을 틀었다.

회원사로는 두물머리, 디리아, 비에스엠아이티, 빅트리, 아이로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에스비씨엔, 와이즈에프앤파트너스, 예스스탁, 한가람투자자문, 한국금융IT, 한동로보 등 12개 업체가 들어왔다. 이 외에 씽크풀도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협의회는 각 회사별로 회비를 모아 운영된다. 운영자금은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관련 법률서비스, 리서치, 연구용역 등에 쓰기로 했다.

로보어드바이저협의회에서는 △ 투자자문업·일임업 진입요건 완화 △ 비대면 일임 업무 허용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각각 5억 원, 15억 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두가지 업무를 모두 영위하려면 20억 원이 있어야 한다.

한 회원사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부분 출범 초기라 자본금 상태가 열악하다"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원활하게 자문업, 일임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사 참여 여부에 주목을 받았던 쿼터백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 파운트 등 '빅3'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결국 불참했다. 빅3 업체의 불참으로 로보어드바이저협의회가 업계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은 추후 상황을 본 뒤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로보어드바이저협의회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도 "정책에 대해 꾸준한 목소리를 내면 회원사들도 늘어나고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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