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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오투오, 제이티넷 지배력 늘렸다 [지배구조 분석]유증·출자전환 통한 지분율 확대…티페이 등 3곳도 합병

안경주 기자공개 2017-05-08 10:29:1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4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자 제이티넷(JTNet)에 대한 최대주주인 옐로오투오(옐로O2O)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지난해 말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를 흡수합병해 제이티넷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한데 이어 꾸준히 제이티넷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옐로오투오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제이티넷 지분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출자전환 통한 지분율 확대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티넷에 대한 옐로오투오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7.81%다. 지난해 12월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를 합병해 확보한 지분율 56.35%와 비교해 1.46%포인트 증가했다.

옐로오투오 관계자는 "제이티넷을 포함해 옐로오투오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금 여력 등을 고려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의 방식을 통해 지분율 확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VAN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신용카드 거래조회·승인, 매출전표 매입·자금정산 중계 등 신용카드 거래를 위한 중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결제대행사업자다. 제이티넷의 시장점유율은 5%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티넷 지분변동(2016년말)

옐로오투오는 지난해 12월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를 합병하기 전부터 제이티넷의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외형적으로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가 지분을 늘린 것이지만 합병 전 옐로오투오의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 지분율이 10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옐로오투오가 지분을 확대한 것과 동일하다.

우선 옐로오투오는 제이티넷 유상증자에 참여에 지분율을 늘렸다. 제이티넷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83만9482주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옐로오투오는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를 통해 182만2563주를 인수했다. 주당 평균 인수가격은 3055원 가량이다.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를 흡수합병한 후에는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율을 늘렸다. 앞서 옐로오투오는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의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를 흡수합병했다. 제이티넷이 지난해 출자전환 과정에서 발행한 신주 수는 54만7826주다. 주당 평균 출자전환가격은 4592원 가량된다.

이처럼 옐로오투오는 옐로오투오일차특수목적회사를 흡수합병하고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을 거치면서 제이티넷의 지배력을 강화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1년만에 옐로오투오가 보유한 제이티넷 지분율은 2015년말 50.24%에서 지난해말 57.81%로 상승했다.

제이티넷의 주주 구성과 지분율도 바뀌었다. 디지털씨엔씨(2015년말 지분율 4.59%)가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인포뱅크(2016년말 3.85%)와 이니코프(2.78%)가 새롭게 주주로 참여했다. 또 2대 주주인 권도균씨의 지분율은 34.56%에서 29.22%로 5.34%포인트 하락했다.

옐로오투오는 제이티넷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추후 자금 여력이 되면 추가 지분 매입 등을 검토, 추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티넷 자회사 3곳, '티페이'로 통합…상장 준비

옐로오투오는 제이티넷의 국내 자회사 통합작업도 지난 1월 마무리했다. 제이티넷의 국내 자회사는 골드라인정보통신(지분율 100%), 티페이(100%), 포스맨코리아(100%), 제니드(51%) 등이다. 이 가운데 티페이가 포스맨코리아와 골드라인정보통신을 흡수합병했다. 3곳 모두 신용카드조회기 전문업체와 포스(POS, 결제단말기)시스템 전문업체라는 점에서 사업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티넷 지배구조 개요(2017년1월말 기준)

이번 합병은 옐로오투오 상장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상장에 앞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옐로오투오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옐로오투오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기술·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이루고 비즈니스 확대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상장을 준비하면서 현재의 지배구조가 복잡해 이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제이티넷 자회사를) 합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옐로오투오는 지배구조를 더욱 단순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제이티넷과 합병회사인 티페이의 통합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제이티넷은 향후 제니드의 지분율을 100%까지 확대해 티페이와의 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상위 지배기업인 옐로모바일의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제니드는 옐로모바일의 증손회사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르면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옐로모바일→옐로오투오→제이티넷→제니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제이티넷은 제니드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제이티넷이 보유한 제니드의 지분율은 51%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제니드의 지분율을 확대하거나 매각해야 한다"며 "제니드가 포스시스템과 관련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분율을 늘리고 티페이와 통합하는 작업을 병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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