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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美 패션O2O '르 토트' 300만달러 투자 RCPS인수…빅데이터 기반 패션스트리밍 시장 확대 '주목'

김세연 기자공개 2017-05-11 08:31: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미국내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 기업 '르 토트(Le Tote)'에 투자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렌탈과 온라인 판매를 결합해 공유경제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최적화된 O2O 사업 모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안정적 성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최근 운용중인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와 '한국투자벤처15-3호', '한국투자벤처15-4호' 등을 통해 르 토트가 발행한 전환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 원)다. 만기는 10년으로 이자율은 8% 가량이다.

2102년 설립이후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평가되어온 로 토트는 일본의 에어클로셋(AirCloset), SK플래닛의 프로젝트 앤과 같은 패션 렌탈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O2O서비스 기업이다.

패션 렌탈 서비스란 다양한 스타일링을 즐기고 싶지만 패션 안목이 부족하고 많은 비용이 부담인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일정 비용을 내면 다양한 패션과 소품을 일정기간동안 빌려주는 의류 '공유' 서비스다. 마치 예전 비디오 렌탈숍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던 개념을 의류 등 패션 분야에 접목시킨 것이다.

르 토트의 이용 고객은 한 달에 정액 요금(59달러)를 내고 가입하면 사전이 입력한 사이즈와 패션 취향에 따라 전문 코디네이터가 스타일링한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배송받아 원하는 만큼 입어볼 수 있다. 이용중 상품이 마음에 들 경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까지 할 수 있다.

한투파는 르 토트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의류판매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에 투자를 결정했다.

한투파 관계자는 "이전 온라인상 의류 판매의 경우 직접 착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저가 제품의 판매에 그치거나 실제 구매 완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르 토트의 서비스는 고객에게 적합한 의류를 추천하고 렌탈 이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써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류 렌탈서비스가 고가의 디자이너 의류를 선보이는데 반해 르 토트는 대부분 일상 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의류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광범위한 시장 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2013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시작된 가입형 패션 렌탈 서비스 시장은 최근 공유경제의 확산과 함께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5년 '원투웨어'가 등장한 이후 지난해 SK플래닛이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앤(PROJECT ANNE)'을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의류 렌탈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를 위한 트렌드가 확산되며 기존 자동차, 도서 등에 국한됐던 공유경제 플랫폼이 의류 시장까지 옮겨가고 있다"며 "패션 렌탈 서비스가 아직 초창기이지만 충분한 소비 수요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O2O 분야의 성장 동력으로써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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