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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훈풍타고 헤지펀드 수익률 날았다 [Monthly Review] ②전체 76%가 플러스 성과…삼성헤지운용 펀드, 하위권 처져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15 08:33: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국내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증시 훈풍을 타고 함께 날았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 초 들어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등 최근 이어지고 있는 증시 활황을 등에 업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엑티브 메자닌 펀드 시리즈는 양호한 수익률로 주목 받았다. 삼성헤지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은 대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385개 헤지펀드 중 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292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헤지펀드 중 약 76% 가량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85개였다.

3월 전체 317개 헤지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199개였고, 2월엔 263개 중 169개였던 것과 비교해 수 나은 성과를 보였다. 4월 중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돌파하는 등 우호적인 증시 상황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반도체 업종과 증권 등 금융업종 주가 오름세가 코스피 전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4월 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6조2000여억 원 순매수를 기록중인 외국인들의 투자도 영향이 있었다.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과 트리니티자산운용의 펀드가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려 가장 많았다. 특히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액티브 메자닌 펀드 시리즈의 수익률은 주목할만 했다. 엑티브 메자닌 펀드는 메자닌을 1~2개만 담고, 해당 발행사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방식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7호 펀드가 수익률 15.25%로 3위로 기록됐고 3호 9.62%로 7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톱10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2호 7.30%, 4호 5.57% 등 대부분 액티브메자닌 펀드들의 수익률이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또 지난달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낸 펀드는 지난 3월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였다. 이 펀드는 지난 4월 한달 수익률이 20.70%로 기록되며 국내 전체 헤지펀드 중 1위에 올랐다. 한달만에 전체 꼴찌와 1등을 모두 맛본 것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설정된 후 누적수익률은 여전히 -45.23%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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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위 안에는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2개나 포함됐다. '삼성 H클럽 헤리티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한달 간 -1.97%, '삼성H클럽프레투스Q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1.56%를 기록했다.

삼성헤지운용 헤지펀드가 하위 10개 리스트에 2개나 이름을 올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이 생겨난 이래 수 년간 업계 최대 운용사로 군림해온 삼성헤지운용으로서는 다소 체면을 구긴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삼성헤지운용은 '삼성H클럽프레투스R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1.47%를 기록하는 등 전체 13개 헤지펀드 중 8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 한달 간 가장 성과가 나빴던 펀드는 -3.94%를 기록한 '푸른알바트로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었다. 다른 수익률 하위권 펀드들도 대체로 -4%를 넘기지 않으며 헤지펀드 시장 전체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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