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NSOK와 보안-통신 시너지 극대화 해지방어 등 가입자 유지 효과로 차별화 노려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15 09:48:27
[편집자주]
정부가 가계통신비를 인하하기 위해 시작한 알뜰폰 사업이 가입자 7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도입 6년 만에 점유율 11%대를 돌파하는 등 이동통신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있으나 우후죽순 난립한 사업자 탓에 시장을 혼탁하게 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알뜰폰 700만 시대의 명암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링크가 물리보안업체 엔에스오케이(NSOK) 인수로 알뜰폰 사업 차별화에 나선다. 알뜰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사업자가 40개까지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적자 확대를 통한 가입자 늘리기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12일 SK텔링크에 따르면 회사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191억 원으로, NSOK 인수로 122억 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 SK텔링크는 지난해 9월 모회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NSOK를 넘겨받았고 약 2달치의 NSOK 매출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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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의 연결 영업이익은 506억 원으로, 개별 영업이익보다 14억 원 줄었다. NSOK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NSOK는 SK텔레콤으로 편입된 3년간 매출이 두 배 이상 뛸 만큼 성장했지만 가입자 유치 등에 비용 소모가 커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SK텔레콤은 보안과 통신 사업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SK텔링크가 사업을 이끄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NSOK의 이관을 결정했다. SK텔링크는 이동통신3사의 통신망을 활용해 사업하는 별정통신사(MVNO)임에 따라 알뜰폰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링크는 2012년 DMB 사업 중단으로 매출 공백이 생겼지만 같은 해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며 매출 감소를 막았다. 알뜰폰 사업의 성장으로 2012년 3411억 원에 이르던 회사의 매출은 2014년 4655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알뜰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체 이통 시장의 11%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지만 공급자도 40개를 넘어서며 가입자 뺏기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이에 SK텔링크는 양적성장 대신 질적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무리한 마케팅 비용 집행이 결국 적자의 늪에 빠지게 한다는 분석이다. SK텔링크는 매년 적자를 줄여가고 있지만 무리하게 사업을 키우는 업체들은 매출 증가와 함께 적자도 함께 늘고 있다.
회사는 신규 가입자 확보도 중요하지만 해지 방어에 무게중심을 뒀다. 알뜰폰 서비스에 실망해 약정기간만 이용하고 시장을 떠나지 않도록 맞춤형 요금제, 고객 서비스 강화 등 고객 니즈를 채워간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72만 7158명에 이르던 SK텔링크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올 3월 말 72만 661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SK텔링크는 NSOK와의 협력을 기대했다. 에스원이 무인 경비 시스템 세콤과 연계해 안심폰을 출시,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는 것처럼 SK텔링크도 올해 안심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알뜰폰 경쟁사와 유사한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뺏기가 아닌 SK텔링크만의 특화 서비스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에스원 안심폰은 위급상황 발생 시 클릭 한 번으로 출동요원이 현장에 출동하는 긴급출동 서비스, 건강 상담 및 병원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건강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출시 3년 만인 2016년 가입자 수는 18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만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알뜰폰 시장의 돌파구로, 안심폰 등 보안과 통신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가입자 유지를 위해 이용자 보호, 서비스 개선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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