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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ELT 비중 높아 [신탁 경영분석] 진성신탁 40% 차지…퇴직연금신탁보다 커

김현동 기자공개 2017-05-22 09:59:1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의 주가연계신탁(ELT) 편중이 지속되고 있다. ELT 잔고는 전체 신탁 수탁고의 30%를 차지하고, 퇴직연금신탁보다 규모가 크다.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ELT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총 신탁 잔고는 지난 3월 말 현재 45.6조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과 금전채권신탁 등을 제외한 진성 신탁 수탁고도 34.4조 원으로 줄었다.

수탁고가 줄어든 주된 원인은 ELT 조기상환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판매된 ELT 중 6개월 조기상환 시기가 도래한 상품이 많았다. 덕분에 국민은행의 올 1분기 신탁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었다. 조기상환에 따른 수수료와 재설정 수수료 등으로 국민은행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약 800억 원에 이른다. 2016년 1분기(431억 원)의 두 배 가까운 수입이다(아래 '시중은행 신탁 이익' 참고).

시중은행 신탁이익

국민은행은 기업은행처럼 금전채권신탁 같은 외형성 상품으로 수탁고를 키운 곳은 아니다. 다만 ELT가 전체 신탁 수탁고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MMT나 금전채권신탁을 제외한 진성신탁 수탁고 비중은 40%나 된다. 국민은행은 ELT가 퇴직연금신탁을 넘어서는 유일한 시중은행이다.

ELT 조기상환이 이뤄진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도 국민은행의 ELT 잔고는 13.7조 원으로 퇴직연금신탁(13.2조 원)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국민은행의 ELT 규모는 하나은행(5.8조 원)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신한은행(3.2조 원)이나 우리은행(2.7조 원)보다는 네 배나 크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과 ELT를 제외한 순수 신탁 상품의 잔고가 7.5조 원에 불과하다. 퇴직연금신탁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신탁 영업의 대부분을 ELT에 쏟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과거 홍콩 H지수 폭락 사태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신탁 상품의 대부분을 ELT로 채우고 있다는 것은 신탁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치 못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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