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유통플랫폼 정육각, 5억 후속투자 유치 캡스톤파트너스 RCPS 인수, 취급품목 다양화로 성장기대감 높아
이호정 기자공개 2017-05-24 08:23:0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축산 유통플랫폼 정육각이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5억 원의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정육각은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취급 품목 다양화에 따른 공장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1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운용중인 '2015 KIF-캡스톤 K-Global IoT 초기투자조합'을 통해 정육각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5억 원치를 인수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는 두 번째로 지난해 동일 조합을 통해 5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정육각은 도축된 지 4일 이내의 돼지고기 등 신선육만 취급하고 있다 보니 일반 마트나 정육점 대비 품질은 뛰어나지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취급 품목도 다양화하고 있어 성장기대감에 후속투자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육각은 지난해 2월 설립된 창업 초기기업이다. 당시 카이스트 응용수학을 전공한 수재가 축산 유통업에 진출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됐지만, 도축 후 4일 이내의 ‘초신선육'만 판매한다는 사업 전략이 더욱 화제가 됐다. 기존의 축산 유통시스템에서는 도축 후 전국의 마트와 정육점에 상품이 공급되기까지 빨라야 7일이라는 게 업계의 상식으로 통해 왔기 때문이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긴 했지만 기존 유통시스템의 한계가 명확했던 탓에 정육각의 실패를 점치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국내 최초로 도축일을 공개하고, '초신선'이란 문구를 바탕삼아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선 결과 판매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7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해 공장 설비를 확충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정육각 관계자는 "자발적 고객평이 입소문으로 확산되면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 안에 우리 고기를 직접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는 정육식당 개념의 직영식당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은 취급 품목이 늘어난 만큼 공장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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