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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우리 예상을 넘어선 변화" 이상훈 ETRI 원장 "모든 변화의 시점은 우리 예측보다 빠를 것"

제주=류 석 김동희 기자공개 2017-05-19 08:20: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과 5년에서 6년 사이에 우리 일상의 풍경들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초혁명의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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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ETRI 원장이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자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들이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해 좀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이 각 분야의 진화된 지식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인접 가능성의 무한한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기존 지식이 다른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역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생각들이 모여 혁신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4가지 키워드로 △이동(Transfer) △초월(Transcendence) △변화(Transformation) △전이(Transition)를 꼽았다. '이동'은 기술이 인접 분야로 전이되면서 발전해나간다는 의미다. 유리가 개발된 이후 안경에 이어 현미경으로 발전돼 의학의 발전을 이루고, 망원경이 개발돼 우주 관측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초월'은 기술의 작은 파도들이 큰 파도로 뭉쳐서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진화된 컴퓨팅 파워, 스토리지, 센서, 네트워크가 모여 5G 통신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변화'는 모든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전이'는 기술의 변화가 제조·서비스업의 혁신을 넘어 경제, 사회, 고용, 노동 시스템 전반의 변혁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현재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더이상 기술의 변화가 연구·개발(R&D) 기관들의 연구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기술 축적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이 원장은 `인텔리전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IDX·, Intelligent Digital Transformation)'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디지털 세상을 더욱 지능화하고(초지능), 촘촘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며(초연결), 더욱더 사실감 있게 구현되도록(초실감) 만드는 과학기술혁명이 바로 IDX"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많은 변화들이 우리의 예측치를 넘어설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혁신을 방해하는 모든 요인을 제거하는 재정립 △데이터 패권에 대응키 위한 국가적 데이터 공유 인프라를 구축 △국가 혁신 역량 결집을 위한 협업 플랫폼 마련 △전문인력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한 소프트 파워(Soft Power) 확보 등을 제안했다.

이 원장은 "변화고 있는 세상에서, 그 변화가 예측치보다 빠를 때는 과거의 습관과 공식대로 가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며 "항상 도전하고,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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