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적자 행진' 中 SK닝보 고민 2015년 상업가동 시작, 합성고무 업황 저조 속 적자 지속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종합화학이 중국 내 합성고무 생산법인인 SK닝보(Ningbo SK Performance Rubber Co., Ltd.)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닝보는 2015년 상업가동을 시작했는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1분기에도 적자기록을 이어갔다.
18일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종속기업인 SK닝보는 1분기 매출액 123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 당기순손실 96억 원을 기록했다.
SK닝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90억 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1억, 72억 원을 기록했다. 비단 최근 분기 실적만 손실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설립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해왔다.
SK닝보는 2015년 4월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상업가동 첫 해 매출 388억 원, 영업손실 231억 원, 당기순손실 21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매출 511억 원, 영업손실 205억 원, 당기순손실 372억 원을 기록했다.
SK닝보는 상업가동을 시작하기 전인 2014년에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에는 공장 준공 및 설비 마련 등 소요 자금이 많이 들어가지만, 본격적인 공장 가동 이후에는 흑자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매출액이 늘고 있는데도 적자 폭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이다. SK닝보에서 생산하는 합성고무의 일종인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의 가격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PDM은 SK닝보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제품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EPDM이 국제유가처럼 상품(commodity)의 일종이어서 국제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EPDM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닝보법인은 중국 닝보화공개발유한공사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SK종합화학의 지분율이 80%로, 투자한 금액만 3000억 원가량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해외 생산법인이다보니 지속적으로 고정비가 발생하고 있고, 감가상각 등도 반영되다보니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종합화학은 1분기 매출액 2조 8588억 원, 영업이익 3153억 원, 당기순이익 26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매출액(2조 3413억 원), 영업이익(2263억 원), 당기순이익(1404억 원)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석유화학 업황을 등에 업고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지만, 주요 종속회사 가운데 SK닝보가 유일하게 적자행진을 지속하면서 '아픈 손가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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