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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테크팩솔루션 CB투자 '짭짤' 3년 전 20억 투자로 2배 수익, 트레이딩부문 수익에 반영

장소희 기자공개 2017-05-25 10:36:2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3년 전 투자했던 테크팩솔루션 전환사채(CB)로 투자금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려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당시 20억 원을 들여 매입했던 CB를 3년 뒤 동원시스템즈에 62억 원에 팔면서 42억 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이 차익은 지난 1분기 1800억 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올린 트레이딩(Trading) 부문 성과에 포함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월 자기자본투자(PI)계정으로 보유하고 있던 테크팩솔루션 CB를 62억 원에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큐파트너스에 넘겼다. 2014년 20억 원을 투자하고 3년 만에 42억 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큐파트너스는 2014년 동원그룹이 MBK파트너스로부터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할 당시 함께 참여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총 500억 원이 투자됐는데 이 중 일부인 20억 원을 CB 형태로 한국증권이 투자한 것이다. 이큐파트너스는 10억 을 투자하고 나머지 470억 원은 은행권 선순위 대출로 조달했다.

이후 동원그룹이 이 20%의 지분을 확보키로 방향을 정하면서 한국증권도 엑시트에 나섰다. 이큐파트너스는 지분 20%를 동원그룹 계열 스타키스트에 750억 원에 매각했고 이 중 한국증권이 보유한 CB 가치는 62억 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증권이 투자금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 딜을 주도했던 이큐파트너스의 수익률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큐파트너스는 자기자본으로 10억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490억 원을 외부에서 조달해 250억 원의 매각 차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대출이자 등의 비용을 제해도 2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투자금 대비 20배에 달하는 차익을 남긴 것이다.

하지만 한국증권 입장에선 42억 원의 투자수익이 적지만은 않은 금액이기도 하다. PI를 통한 수익은 한국증권의 트레이딩부문에 속하게 되는데 테크팩솔루션 CB 투자금을 회수한 지난 1분기 트레이딩부문의 영업수익이 대폭 늘어나기도 했다. 1800억 원이 넘는 수익 중 2%에 불과하지만 단일 건 치고는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은 투자로 평가된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2014년 계열 PEF인 이큐파트너스와 함께 진행했던 CB 투자 결실을 본 케이스로 1분기 트레이딩부문 실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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