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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IRP 시장 잡아라 수수료 낮추고 수익률 개선...유진증권과 손잡고 고금리 ELB 개발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26 11:20: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확대되고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선점을 위해 수수료 인하, 상품 경쟁력 정비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26일부터 IRP 가입 대상이 늘어나면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IRP 수수료 인하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수수료 인하폭의 적정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 IRP는 장기상품인만큼 가입자들에게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우리은행의 IRP 수수료 인하 검토는 마케팅 강화 차원이다. 오는 7월 26일부터 IRP 가입 대상이 근로소득자에서 '자영업자·근속 기간 1년 미만 또는 단시간 근로자 ·퇴직일시금을 받는 재직 근로자·공무원·군인' 등으로 확대된다. IRP는 개인연금 400만 원을 포함해 본인 납입액에 대해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IRP가 개인연금과 같이 대중화 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전체 IRP 시장의 10.8% 점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위사업자다. IRP 수수료를 선제적으로 인하해 시장 주도권을 뺏어오겠다는 계획이다.

IRP

우리은행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결국 IRP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은 수익률로 판가름 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타사 대비 높은 금리의 상품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유진투자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을 하지 않는 증권사와 계약을 맺어 고금리의 원리금보장형 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을 개발 중이다. 타 사업자 대비 약 0.5%p 가량 높은 2% 중후반대 ELB 상품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IRP 판매 채널을 늘리기 위해 응대 창구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IRP를 법인고객 전담 창구에서만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개인고객 창구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창구 구분없이 전직원이 IRP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해 대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7월부터 IRP 시장이 대폭 확대되는데 따라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 수익률 제고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연금처럼 IRP도 대중화되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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