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현금성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유료방송시장의 주도권이 케이블TV에서 IPTV로 넘어가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 중심의 경영활동을 통해 순이익을 늘린 덕분이다.26일 현대HCN에 따르면 회사의 올 1분기 현금은 30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6억 원 감소했다. 그러나 유동자산의 기타금융자산으로 분류된 단기금융상품이 같은 기간 400억 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 현금성자산은 전년도 말보다 소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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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업계는 유료방송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로 실적 급감에 시달리고 있지만 현대HCN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 디지털 전환 확대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경영으로 순이익을 늘리면서 현금이 증가했다.
2012년 1324억 원에 이르던 현금성자산은 2013년 1625억 원, 2014년 2088억 원, 2015년 2306억 원 등 매년 증가했다. 현금성자산 중 실제 현금은 증감세를 보이지만 단기금융상품 투자는 계속 불어났다. 2012년 1000억 원대에 이르던 기타금융자산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말 2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HCN은 내부 유보금에 대한 효율적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재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금으로 쌓아두는 것보다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금리 수익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HCN은 1.38~2.2%의 정기예금에 투자했으며 이는 보통예금 이자율보다 소폭 높다.
케이블TV 사업을 20년 이상 영위하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점도 현금이 쌓이는 배경이다. 방송통신업은 사업 초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선행되고 시간이 갈수록 설비투자가 줄어든다. 2012년까지만 해도 매출 대비 설비투자율은 20%에 육박했지만 최근 들어 10%미만까지 하락했다.
특히 현대HCN은 수익 경영을 바탕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케이블TV가 전성기를 누릴 당시 20%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며 IPTV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에도 15%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현대HCN의 영업이익률은 17.4%다.
5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가장 적은 수의 가입자를 차지하는 현대HCN은 일찌감치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케이블TV 업계는 유료방송시장 포화와 가입자 당 매출(ARPU) 감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현대HCN은 고가의 상품 판매를 늘리며 실적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 방송의 경우 스마트HD, 초고화질(UHD) 상품 비중을 8%까지 늘렸다. 2015년 만해도 1% 미만이었다. 인터넷은 기가(Giga), 프리미엄 상품 비중이 61%로, 2015년 22%에서 3배가량 상승했다.
현대HCN은 신사업 발굴도 한창이다. 홈 IoT, 미디어 커머스, 렌털,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사무기기(복합기, 프린터), 창호 단열필름, 보안 솔루션(CCTV)에 이르던 렌털 상품도 다양화 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M&A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HCN 관계자는 "그룹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성장성을 갖춘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2000억~4000억 원 규모로, 홈케어, 클라우드컴퓨팅, 핀테크, VR 등의 분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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