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과 스킨십 넓히는 김형진 신금투 사장 비공식적 지점 방문 확대…'은행출신' 우려 불식, WM사업 확대 차원
서정은 기자공개 2017-06-01 10:15:2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영업점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 출신 증권사 사장'이라는 우려를 없애고, 자산관리 사업에 현장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의도다. 일선 PB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매주 지점 및 PWM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방문 날짜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영업점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은행 출신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를 잠재우고, 자산관리 역량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이다.
그는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인사부장, 가치혁신본부 본부장,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다가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됐다. 그가 내정됐을 당시 노조에서는 증권사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직원들과 교류하면서 '은행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없애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PB들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등 영업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지점과의 소통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의 리테일그룹의 순이익은 552억 6300만 원으로 전년(720억 원) 대비 30%가 줄어든 상태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리테일 그룹은 지난해부터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전반적인 자산관리 영업이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PB들은 이같은 행보를 반기는 동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영업점과 교류를 넓히려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WM사업이 은행과의 시너지에만 초점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신한금융지주는 자산관리 분야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다른 지점 관계자는 "김 사장이 지점에 와서 추천상품이나 영업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묻고 가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계열사 시너지 외에도 신한금융투자만의 영업력 확대를 위한 방안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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