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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대표 "클리오 출시 늦춘다" 물량 확보 위해 8월 이후로 미뤄..12만대 판매목표도 차질

박상희 기자공개 2017-06-01 08:30:5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이 당초 8월 출시가 유력했던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출시를 늦춘다. 본격 출시에 앞서 충분한 물량 확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수입차로 처음 들여왔던 QM3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물량 확보가 안돼 애를 먹었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QM3' 여기자 시승 행사에서 "지난해 국내 판매 목표량이 11만대였고, 올해는 12만대로 잡았다"면서 "클리오 출시가 8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어 목표 판매량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클리오는 소형 해치백 모델로 1990년 1세대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대표적인 인기 차종이다. 국내 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릴만큼 흥행에 성공한 모델이 없다. 지난 3월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클리오는 소형 해치백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박 대표는 "소형 SUV라는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는데, QM3가 출시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면서 "해치백이 국내시장에서 무덤이라고들 하지만 죽기 살기로 프로모션을 열심히 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SUV 돌풍의 주역인 QM3는 국내 출시 당시 선계약 1000대 물량이 7분 만에 매진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 주문이 폭주했지만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물량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원성을 듣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과거 QM3 출시 당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클리오의 출시 시점보다는 물량 확보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클리오는 프랑스 공장과 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은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번 QM3 물량 부족 사태를 일으키기 않기 위해 터키 공장과 커뮤니케이션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클리오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출시가 조금 늦춰지더라도 충분한 물량 확보가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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