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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IFA…시장 외면 이어지나 한 달 째 신청법인 없어…수익성·자문영역 한계 지적

강우석 기자공개 2017-06-12 10:10:0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자산관리 대중화 차원에서 도입한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도입 한 달이 지났는데도 신규 진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기존 투자자문사들의 관심도 더딘 상황이다. 자문 영역이 제한적이고 수익성도 떨어져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IFA를 신청한 일반 법인 및 투자자문 회사는 현재까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FA는 증권사, 은행 등 특정 판매사에 속하지 않고 투자자에게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 및 개인 전문가를 통칭한다. 판매사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고객의 수요 및 투자성향을 고려해 맞춤형 자문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금융 당국은 자산관리 시장을 대중화하고 불완전판매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IFA를 도입했다.

시장에서는 기존 투자자문사들의 IFA 전환 수요가 높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IFA 시장 선점 차원에서 자문업자 플랫폼을 내놨지만 총 제휴회사는 10곳 안팎에 불과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존 자문사들은 주식에 특화되어있지 금융상품을 자문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강점 분야도 아니고 관련 인력도 없으니 IFA에 진출할 이유가 더욱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법인 중에서는 골든트리, 와이즈자산관리 등이 IFA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자문가능한 상품이 제한적이어서 시장 진입 여부를 고심 중인 법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억 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춘 IFA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자문할 수 있다.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을 다루기 위해서는 자본금을 5억 원까지 늘려야 한다.

한 재무설계 관계자는 "IFA가 발달된 국가는 펀드 뿐 아니라 보험, 연금상품 등 고객 포트폴리오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제도를 구비했다"며 "현재로서는 반쪽짜리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생각돼 진입 여부를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고액자산가 뭉칫돈을 받을 수 있는 법인만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IFA 초창기에는 일반 대중들이 아닌 '전주'를 잡아 수익구조를 다지려는 법인들의 노력들이 이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제도 초창기여서 신규 진입자들이 망설이고 있을 뿐 IFA 활성화는 시간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로보어드바이처 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연내로 최소 10여 개의 신규 IFA가 출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올라와있는 회사들은 모두 잠재적인 IFA 시장 참여자"라며 "GA 이외에 투자권유대행인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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