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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바이오, 수익성 회복·사업전망 '긍정적' OPEC 감산 시한 연장, 실적에 '호재'..2년간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

이명관 기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7-06-09 08:44:3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3: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장기간 동안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코스닥 상장사 퍼시픽바이오(옛 엘에너지)가 오랜 족쇄를 풀고 거래 재개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향후 사업 전망이 밝다는 점을 인정 받은 덕분이란 평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퍼시픽바이오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주권매매 정지도 해소돼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 2015년 3월 12일 자본전액잠식설을 해소하지 못해 주권매매가 정지된 지 2년 3개월여만이다.

퍼시픽바이오 측은 이번 거래재개가 회사의 펀드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은행은 물론 보험 등과의 신용거래에 제한이 있었는데 한번에 해결돼 정상적인 사업 운용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재무구조 개선과 매출 증대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제한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증자와 사모사채 발행에 의존해 자금난을 버텼다. 금융권과 신용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유지된다면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도 퍼시픽바이오의 실적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로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기술인데 기존 보일러 기반의 국내 발전용 바이오중유 수요 뿐 아니라 국내외 엔진 기반의 발전용 바이오연료 등 잠재 수요가 큰 상황이다. 유가의 오름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 감산 시한이 연장됐다"며 "이로 인해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 이는 퍼시픽바이오 입장에선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퍼시픽바이오의 최대주주는 그 동안 주권매매 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쉽게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 자본잠식설에 이은 감사의견 거절,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의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씨피파트너스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당시 회사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총 191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감사인의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사유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재차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회사는 KTC-NP 그로쓰챔프2011-2호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17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받아 개선기한을 부여받았지만 이후로도 3번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아 지금까지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퍼시픽바이오는 금융감독원 감리까지 받는 우여곡절 끝에 재무구조가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2월 관리종목에서 탈피한데 이어 5월에는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도 벗어나 최근 거래재개 결정까지 이끌어냈다. 사실상 지난 2년 3개월여간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것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검증받은 셈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가 모두 동원됐다. 정량평가에서는 실적 등이 가장 기본적인 평가 요소다. 퍼시픽바이오는 빠른 속도로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좋은 점수를 얻어냈다. 퍼시픽바이오는 지난해 338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 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7억 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흑자 행진은 이어졌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6억 원, 영업이익은 4억 원을 냈다. 전년도 영업이익을 1분기만에 넘어서는 등 영업이익률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에서 올 1분기엔 3.7%로 상승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된 건 바이오중유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란 평이다. 바이오 중유는 벙커C유로 불리는 중유와 비슷한 성분을 지닌 연료로 팜이나 옥수수와 같은 동·식물에서 뽑아내는 기름이다.

발전량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제도에 따라 바이오 중유 시장이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후 2014년 1월부터 발전용 바이오 중유 시범보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흐름에 편승해 퍼시픽바이오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다수의 발전사들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퍼시픽바이오는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서부발전 등과 납품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한국동서발전과 96억 원 규모의 바이오 중유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저유가 기조에서 벗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유가의 흐름을 살펴보면 저유가 기조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2년 전 2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던 유가는 현재 50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바이오 중유는 친환경에너지원으로 화력발전에 이용되다 보니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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