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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바이오, 상장사 유지 가능성 '솔솔' 정부 정책 수혜, 수익성 개선 추세..국제유가 상승 전망도 호재

이명관 기자공개 2017-01-05 08:15:4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중유 판매사 퍼시픽바이오(옛 엘에너지)가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현재로선 퍼시픽바이오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향후 사업 전망도 밝은 까닭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퍼시픽바이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누적기준 퍼시픽바이오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대략 7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된 건 바이오중유 사업이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바이오 중유는 팜이나 옥수수와 같은 동·식물에서 뽑아내는 기름이다. 벙커C유로 불리는 중유와 비슷한 성분을 지닌 연료다. 퍼시픽바이오는 지난해 9월 말까지 185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매출인 145억 원 보다 40억 원 가량 증대된 액수다.

앞서 퍼시픽바이오는 2015년 상반기 기존 영위했던 시스템에어컨 설치 시공과 플랜트 건설 사업을 정리하고 바이오 중유 판매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주력 사업을 정리한 까닭에 외형이 대폭 축소됐다.

바이오중유 사업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던 건 시장확대와 맞닿아 있다. 2012년 정부는 발전량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제도를 도입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후 2014년 1월부터 발전용 바이오 중유 시범보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때 퍼시픽바이오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다수의 발전사들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 덕분에 국내 바이오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2015년 바이오중유 사용량은 약 39만 8000㎘ 수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이런 증가추세는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가 상승 전망과 함께 바이오중유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는 점도 퍼시픽바이오에겐 호재로 꼽힌다. 유가가 상승하면 바이오중유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분위기라면 2016년 한해 동안 퍼시픽바이오가 흑자경영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퍼시픽바이오가 상장폐지를 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는 퍼시픽바이오가 과거 씨피파트너스 및 케이티씨엔피 등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된 이후 단행된 사업안 개편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후 이런 시장환경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한 차례 더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가 모두 동원된다. 정량평가에서는 실적 등이 가장 기본적인 평가 요소다. 퍼시픽바이오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 사업부 정리 과정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 30억 원 중 대부분이 중단사업손실이 차지하고 있고, 향후 유입되지 않을 손실액이기 때문이다.

퍼시픽바이오의 상장사 지위 유지 여부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퍼시픽바이오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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