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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블루버드CC' 예상 매각가는 계속기업가치 781억 수준..채권자 반발 없는 인수 위해선 1600억 이상 필요

송민선 기자공개 2017-06-19 13:52:1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0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따라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블루버드컨트리클럽(블루버드CC, 운영사 경기관광개발)의 매각 가치는 얼마나 될까.

14일 업계와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블루버드CC 매각 거래가격은 약 781억 원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법인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전환을 전제로 한 블루버드CC의 계속기업가치를 산정한 금액이 781억 원이다.

회생이 어려운 회사는 최저매각가가 거래가 산정의 기준이 되고, 비교적 수익성이 좋은 회사는 계속기업가치가 기준이 된다. 시장에서는 블루버드CC가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이 있는데다, 기존 18홀에 추가로 9홀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만큼 청산가치보단 계속기업가치가 거래가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인수자마다 M&A에 따른 시너지 등을 다르게 평가하므로, 781억 원이 정확한 블루버드CC의 가치라고 단정할 수 없다. M&A 이후 실시되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무난히 통과시키기 위해서, 인수자가 계속기업가치 이상의 거래가를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법원의 강제인가나 관계인집회 속행 없이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채권액 1660억 원 이상의 채권자들 동의가 필요하다. 블루버드CC는 회생채권 2500억 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인 2300억 원은 입회보증금채권이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주주(주식 총수 50% 이상) △회생담보권자(채권액 75% 이상) △회생채권자(채권액 66.67%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블루버드CC의 경우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주주의 의결권이 없고, 담보권자가 없어 회생채권자 표결만 통과하면 된다.

블루버드CC의 최저매각가격으로 약 493억 원이 책정됐다. 이는 조사위원 삼일PwC가 평가한 블루버드CC 청산가치 493억 7900만 원에서 공익채권 4300만 원을 뺀 금액이다.

통합도산법에 명시된 청산가치보장 조항에 따르면 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사의 M&A에서 최저 거래금액은 청산가치에서 공익채권을 제외해 계산한다. 공익채권은 회생절차 개시 후 발생하는 비용으로, 최우선 변제된다. 임직원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금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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