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자산운용, 우리은행 블록딜 1120억원 확보 할인율 4%로 확정…보호예수 해제 후 일부 LP 차익 실현
이길용 기자공개 2017-06-22 08:19:4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우리은행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해 112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유진자산운용은 지난 19일 장 종료 직후 우리은행 지분 676만 주(지분율 1%) 매각을 선언하고 블록딜 방식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전일 종가 1만 7250원에 할인율 3.18~4.92%를 제시했으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 규모의 10배 가까운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할인율은 4%로 결정됐고 주당 매매 가격은 1만 6550원으로 확정됐다. 유진자산운용은 이 딜을 통해 1120억 원의 자금을 얻었다.
우리은행 과점 주주인 유진자산운용이 지분 일부를 현금화하면서 우리은행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20일 우리은행의 시가는 1만 675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은 과점 주주들을 유치하면서 6개월에서 12개월의 보호예수(락업, Lock-up) 기간을 부여했다. 우리은행에 사외이사를 추천하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의 과점주주들은 당시 6개월의 락업 기간을 부여받았다.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이들에 대한 락업은 해제됐다. 유진자산운용을 통해 우리은행에 투자한 일부 유한책임투자자(LP)가 차익 실현을 위해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은행주들의 주가는 탄력을 받고 있다. 1년 전 우리은행의 주가는 9000원에 대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1만 7000원을 넘볼 정도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에 투자했던 주주들이 지속적으로 지분 매각을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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