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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활발’ 삼익악기, 비주력이 본업 추월 수완에너지 편입 덕 외형 확대, 투자자문·면세·의료기기 등 다각화 '적극'

김기정 기자공개 2017-07-05 08:07:0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익악기 매출액에서 본업 이외의 사업 비중이 본업을 넘어섰다. 지난 분기 수완에너지를 품에 안은 덕이 가장 컸다. 삼익악기는 침체된 악기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의료용 기기부터 투자자문업, 면세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삼익악기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본업인 악기사업을 통해 창출된 매출액(별도기준)은 361억 원으로 전체의 47%에 해당했다. 비주력 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본업 이외의 사업 규모가 본업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전체에서 본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4%였지만 올해 말에는 그 비중이 5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경남기업으로부터 인수한 수완에너지가 연결 기준으로 처음 편입되며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 악기사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 축소됐지만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은 43% 증가했다. 수완에너지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4억 원, 42억 원이었다.

이로써 삼익악기의 종속기업은 18개로 늘어났다. 이중 해외법인을 포함해 악기류 제조와 판매를 맡고 있는 회사는 SAMICK MUSIC CORP., P.T. SAMICK INDONESIA, Seiler Pianofortefabrik GmbH, Seiler Samick Musical Instrument, 하얼빈삼익유한공사 등 총 5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다른 업을 영위하는 회사들로, 분야 역시 상당히 다양하다. 대표적인 회사는 삼송캐스터다. 애초에는 피아노 바퀴를 생산했지만 항공기, 의료기기용 바퀴 등으로 제조 영역을 넓혔다. 이번에 편입된 수완에너지 역시 삼익악기와는 거리가 먼 사업을 하고 있다. 수완에너지는 광주광역시 일대 4만여 가구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OPUS Five investment LLC.(투자자문업), Camarico Wind Farm S.P.A(풍력발전업), Rainbow Bridge Management LLC(골프장), 우극네트워크기술 상하이 유한공사(전자상거래) 등도 피아노 제작 및 판매와는 업태가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2002년 독일 피아노업체 벡스타인을 인수하며 인수합병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삼익악기는 2008년 2009년 각각 독일 피아노업체 자일러와 미국 피아노업체 스타인웨이를 인수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지만 최근 몇 년 간은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국내 피아노 시장이 침체 일로를 거듭하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2014년 KT그룹 계열 영어학습 개발회사인 KT OIC(현 삼익스마트에듀케이션)를 인수해 교육사업에 발을 들였고, 이듬해에는 인천공항 면세사업권을 따내며 면세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같은 적극적인 M&A 행보에는 오너의 의지가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종섭 회장은 삼익악기 인수 이전에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전에 참여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스페코의 자본금은 76억 원으로 그 규모가 한국중공업의 70분의 1에 불과했다.

삼익악기 역시 M&A를 통해 품에 안았다. 2002년 김 회장은 당시 자신이 이끌던 스페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법정관리 중이었던 삼익악기를 인수했다. 현재는 김 회장(18.49%)과 스페코(12.96%), 김 회장의 아들인 김민수 사장(7.10%)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익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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