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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키워드 '탈원전'에 ESS 사업 주목 LG CNS 이어 KT도 뛰어들어…수요 확대 기대

김일문 기자공개 2017-07-07 08:16:4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들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하 ESS: Energy Storage System)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S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KT는 최근 융합형 ESS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KT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ESS 컨설팅 등 에너지 효율화 상품을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리에 적용되는 ESS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성장 산업이다. 태양광의 경우 일조량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를 비축해 두었다가 필요한 시점에 사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것이 ESS 서비스의 핵심이다.

ESS는 충전에 필요한 배터리와 전력을 변환시켜주는 장치인 PCS(Power Convertible System), 에너지 관리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제어하고 관장하는 EMS(Energy Management System) 등 3가지로 구분된다. KT의 융합형 ESS는 배터리와 PCS를 제외한 EMS 서비스다.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들쭉날쭉한 주파수를 안정화시켜 일정한 수준으로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적, 환경적인 변수가 맞물리면 전력의 축적과 공급 또한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EMS는 빅데이터를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네비게이션인 셈이다.

KT는 경기도 과천의 에너지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ESS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KT의 과천 관제센터는 원래 전국 통신 네트워크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으나 2015년 에너지 틍합운영관리 시스템을 접목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KT-MEG 센터(KT-Micro Energy Grid Center)'로 재탄생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ESS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LG CNS다. LG CNS는 지난 2013년부터 ESS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당시 LG CNS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에 따라 대기업 계열 SI업체들이 공공부문 IT 서비스 참여가 어려워지자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ESS 부문을 키웠다.

계열간 시너지도 한몫했다. ESS에 필요한 배터리는 LG화학이, PCS는 LG전자에서 각각 생산하고, 시스템 제어와 관리를 담당하는 EMS는 LG CNS가 맡는 구조다. 현재 LG CNS 전체 매출에서 ESS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채 못미치지만 향후 수요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로 LG CNS는 지난 5월 괌에 40메가와트급 ESS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는 계약을 괌 전력청과 체결했다. 괌 전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LG CNS는 ESS시스템 구축과 함께 25년간 운영과 유지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산업은 앞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분야라는 점에서 ESS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괌 전력청과 체결한 ESS 서비스는 향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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