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0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펀드 운용 성과 관리에 있어 가시와도 같았던 '대경기계기술' 투자 회수 문제를 스스로 떠안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비록 투자손실이 확정되긴 했으나, 펀드 LP들에게 '책임있는 GP'로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신규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에서도 이전보다 한층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큐캐피탈은 5일 포트폴리오 기업인 대경기계기술 지분 전량(3700만 주, 40.78%)을 260억 원가량에 계열사 큐로컴에 넘겼다. 큐캐피탈이 지난 2007년 외환은행 등 당시 대경기계기술 채권단으로부터 매입한 경영권 지분(67.59%) 가격은 약 22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과 국민연금 등이 LP로 참여한 '국민연금07-1 기업구조조정조합QCP 12호' 펀드는 청산을 맞게 됐다.
손실액이 적지 않지만, 독립계 PE 운용사가 200억 원 넘는 자금을 들여 팔리지 않는 자산을 직접 사주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1년부터 대경기계기술 매각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나 끝내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15년 BDA파트너스와 딜로이트안진, 지난해 산업은행 M&A실과 딜로이트안진을 각각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 원매자 물색에 나섰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매각이 보류되는 사이 대경기계기술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2년 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향후 이익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대경기계기술 이슈 등에 발목이 잡혀 큐캐피탈은 15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산업은행의 PEF 위탁운용사 대형 리그에서 숏리스트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결국 큐캐피탈은 올해 어떤 식으로든 대경기계기술 문제를 정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펀딩 및 투자 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복안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PE업계 한 관계자는 "큐캐피탈이 국민연금 등 LP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회사 구주를 직접 처리해주는 한편, 계열사를 앞세워 책임경영에 나섰다는 데 이번 거래의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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