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턴 큐캐피탈, 실적 '호호' [VC경영분석]매출 2배 '껑충'·영업익 '흑자전환'…'동양매직 투자' 지분법이익 7배↑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10 08:20:3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2015년 겪은 실적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해 반전에 성공한 실적 흐름은 턴어라운드를 넘어 이제 '잭팟'을 향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매출 규모(영업수익)를 2배 가까이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73억 원이었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143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2015년 영업손실 32억 원을 기록해 쓴맛을 봤지만 지난해엔 영업이익을 39억 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과거 흑자 기조(2014년 6억 원, 2013년 8억 원)를 유지했을 때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운용 펀드를 통해 전반적으로 고른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전체 펀드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관계기업지분법이익(지분법이익+관계기업투자처분이익)은 지난해 총 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3억 원과 비교해 7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대표적인 회수 성과로는 옛 동양매직(현 SK매직) 투자가 꼽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NH투자증권이 주도한 동양매직 인수전에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아주IB투자와 함께 각각 350억 원씩 총 700억 원을 투자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말 SK네트워크의 품에 안겼다. 글랜우드PE-NH 컨소시엄은 2800억 원에 사들인 지분 100%를 2년 만에 6100억 원에 매각했다. 물론 큐캐피탈파트너스도 적지 않은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관계기업지분법이익 가운데 18억 원 가량이 이번 딜에 따라 계상된 수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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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관계기업지분법손실(지분법손실+관계기업투자처분손실)은 2015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17억 6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17억 8000만 원보다 손실 폭을 낮췄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이자 벤처투자에 나서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다. 한해 실적은 운용 중인 펀드에 대한 회계상 평가에 좌우된다. 펀드 평가에 따른 지분법이익은 매출액으로, 지분법손실은 영업비용으로 계상되고 있다.
현재 큐캐피탈파트너스는 'QCP신기술투자조합 20호', 'QCP신기술투자조합 22호' 등 신기술투자조합과 'QCP중소중견그로쓰2013 PEF', 'NH QCP에이치앤씨케이디원 PEF' 등 PEF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관계기업 투자 계정으로 회계 처리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27억 원)도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5년엔 당기순손실 29억 원을 기록해 2014년(13억 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적자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며 감소하던 이익잉여금도 이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앞으로 큐캐피탈파트너스에서 벤처투자가 차지하게 될 비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벤처투자본부를 신설한 뒤 벤처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QCP JB기술가치평가 PEF'를 앞세워 기술 기반 벤처에 공격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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