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가 초기기업 투자 펀드의 관리보수율을 다른 출자기관들에 비해 낮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낮은 관리보수율이 흥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KIF 업무집행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6일 초기 창업 펀드 운용사 1곳을 선정해 105억 원을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KIF 초기 창업부문 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최소 45억 원을 모집해 15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면 된다.
KIF는 초기 창업펀드의 관리보수를 2%로 책정했다. ICT 일반 및 지능정보산업 부문과 동일한 수준이다. 펀드를 결성한 이후 3년 동안은 약정액의 2%를, 3년이 지난 시점에는 투자 잔액(투자한 금액)의 2%를 지급한다. 이같은 룰 역시 모든 부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KIF의 초기 창업펀드 관리보수율은 비슷한 콘셉트의 다른 출자기관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국모태펀드의 경우 초기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펀드들의 경우 2.5~3%의 관리보수를 지급하며, 성장사다리펀드 역시 일부 초기기업 투자 펀드들에 대해서는 2% 대 중후반의 관리보수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KIF의 초기 창업펀드는 다른 출자기관들의 초기기업 투자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용 조건이 불리하다는 인식이 벤처캐피탈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 초기기업 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거나 규모가 작은 벤처캐피탈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매년 고정 수입으로 잡히게 되는 관리보수율은 민감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초기기업 펀드의 경우 성과보수를 받을 확률이 낮다 보니 관리보수율을 다른 벤처펀드에 높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2% 중반 이상의 관리보수를 지급하는 곳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KTOA는 대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운용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KIF의 초기 창업펀드는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이 0%로 설정돼 사실상 원금을 까먹지만 않으면 성과보수를 받을 길이 열려 있다. 여기에 연환산수익률(IRR)이 5%를 넘을 경우 KIF가 받게 될 초과이익의 20%를 운용사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정책적 목적을 가진 기관들도 유사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KIF의 차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모태펀드의 경우에도 일부 창업초기 부문에 한해 기준수익률을 0%로 설정했으며, 운용사의 우선손실충당 의무 또한 KIF와 동일하게 부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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