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타이녹스 지분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태국 내 복수의 금융사와 타이녹스(POSCO Thainox Public Company)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다. 처분 방식, 물량, 대상 선정,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국 현지에서 주식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타이녹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경영권 지분은 계속 유지하되 나머지 주식을 매각해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포스코가 보유 중인 타이녹스 지분은 84.93%(66억 2053만 주)다. 2011년 9월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보유 지분은 94.93%였으나 2012년 12월 콜옵션을 행사한 마하깃시리 타이녹스 회장에게 지분 10%를 넘기는 과정에서 낮아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30% 안팎이 될 전망이다. 물량이 상당한 만큼 오버행 이슈를 비롯한 여러 변수를 감안해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타이녹스 주식은 태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최근 2년 사이 1바트(THB)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올해 들어 2바트를 넘어섰다. 지난 2월에는 3바트에 육박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2바트 초반이다. 포스코가 현재 주가로 지분 30%를 매각할 시 약 13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매도가능증권 처분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1.94%)을 매각한 데 이어 이날 KB금융지주 지분 772만 주를 처분했다. 현대중공업, KB금융지주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약 628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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