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3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 최종 수요 20억 달러 돌파…최종 발행 금리 3.9%
이길용 기자공개 2017-07-25 08:10:5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외화 티어1(Tier-1) 코코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4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을 선언(announce)하고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Guidance·IPG, 최초 제시 금리)는 4.375%(area)로 제시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주문을 마감한 기업은행은 20억 달러를 웃도는 최종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주문이 성황을 이루면서 기업은행은 최종 발행 금리를 3.9%로 확정했다. 발행 규모는 3억 달러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소시에테제네랄(SG)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법률 자문사는 법무법인 세종과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이 뽑혔다.
기업은행의 티어1 코코본드는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Ba2(hyb)와 BB+(EXP)의 등급을 평정 받았다. 기업은행 전에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했던 우리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Ba3(hyb)로 기업은행과 한 노치 차이가 난다.
기업은행은 자본 확충을 위한 조달처 다양화를 위해 이번 외화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관들이 사실상 티어1 코코본드를 담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험사의 경우 위험계수가 주식과 동일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일부 연기금·공제회 정도만 티어1 코코본드를 매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테일 수요에 의존도가 높은 은행 티어1 코코본드는 딜 한 번에 모을 수 있는 주문량이 2000억~3000억 원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연초 금융위원회로부터 1조 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허가받았다. 이미 원화로 티어1과 티어2 코코본드를 각각 3000억 원과 4000억 원 조달한 기업은행은 이번 딜에서는 3억 달러로 발행 규모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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