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웅제약, 반기매출 첫 4000억 돌파…연1조 가시화 릭시아나, 제미글로 등 신제품 선전…판권회수 위기 기회로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26 08:34:3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처음으로 반기 매출액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릭시아나(먹는 항응고제), 제미글로(다뇨병치료제) 등 도입신약이 선전한 덕분이다. 지난해 2500억 원 규모의 도입신약을 경쟁사(종근당)에 넘겨주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1년만에 역대 최고 성적으로 판권회수 아픔에서 벗어났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반기 매출액이 427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831억 원)과 비교해 11.63% 증가했다. 영업이익(116억 원→237억 원)도 103.5% 급증했다.

전문약(ETC)과 글로벌(수출) 사업부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2분기만 보면 ETC와 수출은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도입신약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의약품통계데이터(UBIST)에 따르면, 제미글로(복합제 제미메트 포함)는 상반기 351억 원, 릭시아나 77억 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지난해 새로 들여온 도입신약이다. 대표 품목 항궤양제 알비스(알비스D 포함, 대웅 판매)도 142억 원으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대웅제약은 2016년 시작과 동시에 자누비아(당뇨병약), 글리아티린(뇌기능개선제), 바이토린(스타틴복합제) 등 연간 2500억 원 규모의 MSD 품목을 고스란히 종근당에게 넘겨주며 위기에 빠졌다.

대웅제약은 발빠르게 자누비아를 LG화학(당시 LG생명과학) 제미글로로, 글리아티린을 위임형제네릭(오리지널 이름만 바꾼 쌍둥이약)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으로, 바이토린(아토젯 포함)을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로 대체했다. 모두 판권회수 품목의 직접적인 경쟁품이다.

대처는 성공적이었다. 제미글로의 경우 200억대 품목이 대웅제약 손을 거쳐 1년만에 500억 원대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200억 원대 대형약이 1년만에 500억 원으로 둔갑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웅제약 영업력이 주목받는 이유다.

주력 제품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판권회수를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면서 마케팅비가 크게 들었지만 올해는 정작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모성 비용이 줄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2016년 판권회수 위기를 1년만에 기회로 바꿨다"며 "안정적인 내수 시장에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을 노리는 글로벌사업부까지 더해지면서 1조 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대웅제약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