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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축소' 아미코젠, R&D 투자 집중 예상대비 30억 줄어…운영자금으로 쓰일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7-07-27 08:28:4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이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주가하락으로 예상보다 자금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R%D)에 활용해 차입금 상환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미코젠 유상증자 모집 확정가액은 주당 2만 93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유증 규모는 140억 원으로 확정됐다. 구주주청약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다음달 17일 마무리된다.

지난 5월 아미코젠은 재무개선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가를 감안해 아미코젠이 조달할 자금 규모는 17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됐다. 이에 맞춰 자금용도는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100억 원, 인프라 확충 20억 원, 영업·마케팅 25억 원, 차입금 상환에 35억 원 배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아미코젠의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4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21일 3만 5100원까지 떨어졌다. 최초 3만 5300원이었던 모집 예정가액도 3만 2350원을 거쳐 2만 93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약 30억 원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아미코젠은 115억 원은 우선적으로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항체 정제사업, 바이오신소재사업, 특수효소사업 등이다. 사실상 조달한 자금의 8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셈이다. 나머지 금액은 영업, 마케팅 정도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토대로 보면 아미코젠이 유상증자 효과로 내세웠던 재무건전성 개선은 뒤로 밀릴 전망이다. 이번에 상환하려 했던 차입금은 전액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30억 원이다. 이중 27억 5000만 원에 대한 만기가 2020년 9월이며 남은 2억 5000만 원이 올해말까지다.

아미코젠은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0억 원으로 상환여력은 있다. 하지만 운영자금 확보가 덜된 만큼 차입금은 만기에 맞춰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올 1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된 점도 운영자금 비축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아미코젠은 올 1분기 매출액 165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39%, 영업이익은 77.3%나 쪼그라들었다. 주력 제품 CX효소를 구매하는 고객사들이 생산 최적화를 통해 재활용 횟수를 2배 가까이 늘리며 재구매율이 떨어진 탓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공모 규모가 계획보다 줄었지만 조달한 자금은 특수효소개발과 바이오신소재 등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차입금 상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은 효소전문기업으로 2013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2015년 국영기업인 산동루캉리커약업유한공사 경영권을 292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투자대금은 벤처캐피탈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실시한 320억 원 규모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2014스틱 성장동력엠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 주당 7만 1700원씩 아미코젠 보통주 44만 6305주(4.89%)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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