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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3차, 하한선 100억-상한선 1000억 KVIC, 100억 원 미만 펀드에는 출자 자제

권일운 기자공개 2017-08-04 08:00:1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개별 운용사가 제안할 수 있는 자펀드 결성 목표액의 하한선은 100억 원, 상한선은 1000억 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는 100억 원보다 훨씬 큰 금액을 제안해야 선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벤처캐피탈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한국모태펀드 2017년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개별 운용사가 최소 얼마 또는 최대 얼마의 금액을 출자 신청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별도의 제약을 두지 않았다. 일단은 개별 자펀드에 많아야 200억~300억 원을 출자해 온 전례는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8000억 원의 대규모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3차 출자사업으로 단번에 소진해야 하는 까닭이다.

다만 지난달 28일 개최한 출자사업 설명회를 통해 최소 결성 금액의 하한선을 제시하기는 했다. 이날 설명회 발표자로 나선 윤효환 한국벤처투자 투자운용본부장이 "결성 목표액 100억 원 미만으로는 출자 제안을 자제해 달라"고 운용사들에게 주문한 것이다. 윤 본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100억 원 이하의 소규모 펀드에는 출자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한국벤처투자가 개별 자펀드 출자 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한 데에는 1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8700억 원의 3차 출자사업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별 운용사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정량 평가하거나, 최종 선정할 운용사의 2~3배수를 놓고 정성 평가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소액 출자 요청까지 일일이 심사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의 이같은 정책을 고려할 때 최소 결성 금액을 200억~300억 원은 넘겨야 한다는 기류가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에서 감돌고 있다. 복수의 벤처캐피탈 관계자에 따르면 소위 '안정권'에 속하기 위해서는 500억 원 이상을 제안, 모태펀드 자금을 300억~400억 원은 받아 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무턱대고 결성 목표액을 늘려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가 개별 운용사에 얼마까지 출자할 수 있다고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개별 운용인력들이 운용할 수 있는 자산 규모에 제한을 두고 있어서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개별 펀드의 약정액은 1000억 원을 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국벤처투자는 3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에 "개별 대표펀드매니저가 운용 중인 펀드의 약정 총액 합계는 1000억 원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해 놓았다. 여기에 대표펀드매니저를 제외한 핵심 운용인력들의 1인당 평균 운용자산 합계 역시 1000억 원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론적으로 1곳의 운용사가 복수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내세우고, 운용인력 또한 다른 펀드를 운용하지 않게끔 하는 정책을 펼 경우 1000억 원이 넘는 모태펀드 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력 풀(Pool)을 갖춘 벤처캐피탈이 드물고, 매칭 자금 모집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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