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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사장 임기 끝나가는데…조용한 IBK증권 9월8일 임기 만료...금융공기업 CEO 인선 우선 순위

서정은 기자공개 2017-08-10 08:55:3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신성호 사장의 임기만료를 코 앞에 두고도 차기 인선 작업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공기업 CEO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던 물밑 경쟁도 다시 가라앉은 상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 8일 끝난다. 신 사장은 2014년 8월에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해 1년 추가 연임에 성공했다.

내부에서는 그가 이번을 끝으로 IBK투자증권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임 사장마다 임기는 천차만별이었지만 '2+1' 임기를 종료한 뒤 추가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활동적인 그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다른 곳에서 새 출발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그는 금융관련 서적 '투자의 기초'를 발간한 뒤 강연회를 진행하는 등 부지런히 활동 중이다.

신 사장의 임기는 끝나가지만 정작 차기 사장에 대한 논의는 함흥차사다. 보통 때 임기 만료 1~2달 전에 윤곽이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신 사장의 경우만 봐도 2014년과 2016년 7월에 선임과 연임여부가 모두 확정됐었다.

IBK투자증권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자회사다. 이 때문에 사장직을 두고 금융당국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산업은행이 대주주였던 대우증권이 미래에셋대우로 바뀌면서 사실상 유일한 금융공기업 계열 증권사가 됐다. 이 때문에 사장직을 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산하 기관인 IBK투자증권 또한 움직임을 멈춘 상태다. 6~7월 잠깐 돌았던 물밑경쟁 얘기도 다시 가라앉았다.

모행인 기업은행 또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한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주총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주주이긴 하지만 영향력을 행사하기엔 제한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내에서는 내부 승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간의 관행처럼 외부에서 사장이 오더라도 금융전문가가 와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CEO 인선이 끝나야 우리 차례가 올 것으로 본다"며 "최근에는 후임 사장에 대한 이야기가 쏙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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