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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마케팅 개편…다우케미칼 초점 Automotive·Packaging 신설…인수한 EAA 신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

강철 기자공개 2017-08-07 08:23:3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종합화학이 글로벌마케팅본부 산하에 자동차, 고부가가치 포장재의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인수 후 통합(PMI)을 추진 중인 중국 다우케미칼 EAA 사업부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으로 풀이된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일 글로벌마케팅본부 산하 영업 조직의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에 포괄적으로 마케팅을 담당했던 부서들을 'Automotive(자동차)사업부'와 'Packaging(포장재)사업부'로 구체화했다.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 재편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영업 조직 정비를 기반으로 넥슬렌, EPDM 등 핵심 화학 소재의 글로발 판매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구성된 Automotive, Packaging 두 영업 조직의 경영은 김완제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이 책임진다. 2012년 8월 SK종합화학에 합류한 김완제 본부장은 프로젝트 담당을 거쳐 2013년부터 글로벌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구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함으로서 마케팅 기능을 체계화했다고 볼 수 있다"며 "조직 재편 후에도 큰 인력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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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조직도

Packaging 조직의 신설은 다우케미칼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부 인수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해석된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월 3억 70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들여 다우케미칼 EAA 유·무형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이번 달 딜 클로징을 목표로 인수 후 통합(PMI)을 추진하고 있다.

기능성 접착 수지인 EAA는 알루미늄 호일, 포장재용 접착제 등에 주로 쓰인다. 다우케미칼, 듀폰, 엑슨모빌 등 일부 톱티어 기업들만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로 분류된다.

SK종합화학은 EAA를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EAA는 △넥슬렌(고급 폴리에틸렌) △SoC(전자용 케미칼) △디스플레이용 박리액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에 포함됐다. 자산 인수 후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EAA 사업을 전담하는 마케팅 조직이 필요하다.

EAA가 PMI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시 현재 24% 수준인 화학 소재 부문의 매출 비중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6%를 차지하고 있는 기초 유화 부문이 경기 변동에 민감한 점을 감안할 때 전체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는 화학 소재 부문이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한다.

Packaging 마케팅 조직을 책임질 김완제 본부장은 SK종합화학의 대표적인 EAA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SK종합화학에 합류하기 전 한국다우케미칼 사장으로 재직하며 각종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의 생산, 판매, 운영을 총괄했다. EAA가 향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는다면 SK종합화학에서의 김 본부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기초 제품의 손익은 유가 변동에 좌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EAA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손익의 변동성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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