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A임베디드는 잠잠하던 국내 임베디드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배 늘어나며 300억 원대를 돌파했고 기존 시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모두 성공하며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서 무궁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IT '임베디드' 성장가능성에 베팅…2년 만에 급성장

보안 솔루션에 집중하던 종합IT기업 SGA는 3년 여 전 본격적으로 임베디드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08년 합병한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가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임베디드 OS(운영시스템) 국내 유통 계약을 맺은 적이 있지만 SGA가 전략적으로 진출한 시점은 2015년이었다. SGA는 2014년까지는 사명(Security Global Alliance)의 정신에 따라 보안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집중해왔는데,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SGA는 임베디드 사업을 내부에서 키우기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존 투자회사였던 트루유라는 법인을 활용해 2014년 말부터 정비작업에 들어가 2015년 4월 해당 회사의 사명을 SGA임베디드로 바꿨다. 당시 SGA에서 COO를 맡던 구천열 대표가 사장으로 선임되며 임베디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임베디드(Embedded)라는 용어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어다. 하지만 알고보면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IT 서비스다. 임베디드 OS는 개인용PC나 일반 업무용 서버가 아닌 데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OS를 지칭한다. 가전제품, 자동차, 의료기, POS 단말기, ATM기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들이 이에 속하고, 그 분야와 형태는 수 천 개에 이른다.

SGA임베디드 관계자는 "쉽게 말해 IT는 임베디드 IT와 임베디드IT가 아닌 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임베디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며 "창의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고 그 예상은 지난 2년 간 옳았다는 확신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매출내용 재구성)

◇MS 임베디드 OS·커버리티 등 SW 라인업 탄탄…IoT 신규사업도

SGA임베디드의 사업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SW와 하드웨어(HW), IoT 서비스다. SW는 다시 네 가지로 나뉜다. △ MS 임베디드 OS △보안 솔루션 △애저(Azure·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커버리티다. HW는 완성품 RFID 리더기, 음성광고, POS 메인보드와 부품개발, 주변 부품 유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IoT는 구 대표의 진두 지휘 아래 SGA임베디드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체 개발사업부다.

세 가지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SW부문의 매출이 압도적이다. 그 중에서도 MS 임베디드 OS 판매 실적이 기여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간다. MS의 임베디드 OS 국내 총판 계약자는 국내에 두 곳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SGA임베디드다. 지난 2년 간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룬 장본인으로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시놉시스(Synopsys) 사와 커버리티(Coverity), 디펜식스(Defensics), 프로테코드(Protecode)등의 제품 총판 계약을 각고의 노력 끝에 체결했다. 시놉시스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분석 검증 솔루션 선두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코드분석툴, 보안취약성 검증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력제품은 커버리티로 SW 검증 툴이다. SW 품질을 검증하는 툴로 SGA임베디드 고객사에 OS나 컨설팅을 제공할 때 패키지 딜로 제시가 가능해 고객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HW 쪽으로는 POS(Point of Sales), BIS, DID, ITS 등 산업용(Industrial) PC 시장을 중심으로 임베디드 HW 완제품 또는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MS 임베디드 OS를 공급해온 IPC사업자를 주요 고객사로 하고 있다. 사업초기에는 고객사 요청에 따른 임베디드 HW 단순 유통, ODM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IoT 제품을 개발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측정기 에어프로, 스마트택배함, 복합형 교통카드 충전기 등이 SGA임베디드가 클라우드 기술(애저) 등을 사용해 개발한 신규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