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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M&A' 동원홈푸드, 5년새 몸집 2배 불렸다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①2013년 흑자전환 후 수익 누적, 소스제조·축산물유통 합병 시너지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10 08:32:12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홈푸드의 매출액이 5년 만에 2배 이상 불어났다. 2012년 영업적자는 이듬해 흑자로 돌아선 뒤 상승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소스제조업체와 축산물유통업체 등 사업적 시너지를 낼만한 알짜 계열사를 잇달아 합병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크게 끌어 올렸다.

동원홈푸드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1억 원, 302억 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39%, 26%씩 늘었다.

매출 절반을 창출하고 있는 식자재유통사업이 1년 간 20% 가까이 성장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주요 거래처인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며 공급 규모와 고객사가 덩달아 증가했다.

전체 사업의 5분의 1을 전담하는 소스사업부 역시 1년 간 10% 가량 매출을 불리며 성장세를 거들었다. 동원F&B의 종속회사인 삼조쎌텍은 2014년 초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됐다. 시즈닝(양념)제조 전문 업체인 삼조쎌텍은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2억 원, 146억 원인 동원F&B의 알짜 계열사였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외식 시장 자체가 확대되면서 주요 매출처들의 식자재 유통 수요가 늘었다"며 "프랜차이즈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둔 소스사업부가 기존 식자재사업부와 시너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동원홈푸드는 여러 차례에 걸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불려왔다. 2015년 말 흡수합병된 온라인축산물유통업체 금천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인수 직전연도인 2014년 금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0억 원, 40억 원이었다. 당시 취득한 영업권 규모는 310억 원이다.

'금천미트'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금천은 1987년 설립 이후 우육과 돈육, 수입육 등 축산물을 유통해온 곳이다. 대전, 안양, 담양 등 3곳에 자체 가공장 및 전국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외부에서 공급받던 축산물을 직접 조달하게 됨에 따라 식자재 품질을 향상시키고 마진율을 개선시킬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더블유푸드마켓 지분 100%를 195억 원에 사들였다. 온라인푸드마켓 '더반찬'을 운영 중인 더블유푸드마켓은 반찬부터 주스·치킨·찌개 등 약 300여 개에 달하는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반찬 배달·주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본업인 식자재 유통에 식품 유통을 더해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 셈이다.

사업적 시너지를 낼만한 우량 회사들을 순차적으로 결합하면서 동원홈푸드의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5년 전만 해도 동원홈푸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당시 매출액의 80%와 20%를 각각 담당했던 식자재유통사업과 급식사업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2012년 91억 원의 영업손실은 이듬해 7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선 뒤 크게 불었다. 2014년 228억 원으로 1년 만에 33배 폭증했고 2015년(239억 원)에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75억 원에서 5873억 원으로 56% 늘었다.


동원홈푸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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