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다국적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진행 중인 아일랜드 공장의 인수 대금이 1700억 원대로 전망된다.

9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라온 BMS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텍과 진행 중인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시 소재 공장의 거래 규모를 1억 5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현재 달러당 환율 1134원을 적용하면 약 1701억 원대다.

BMS와 SK바이오텍은 오는 4분기 내에 자산양수도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BMS는 거래 종료일에 아일랜드 공장 재고 수준에 따라 가격은 다소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텍은 지난 6월 BMS가 보유한 아일랜드 생산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거점 생산기지를 갖는데다 BMS의 글로벌 판매망과 생산노하우도 확보하는 효과를 노렸다. 당시 SK바이오텍은 구체적인 인수대금 규모나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공장 생산설비와 함께 전문인력,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공급계약까지 확보했다. 아일랜드 공장은 BMS에 2022년까지 합성의약품 제조서비스를 제공한다.

BMS 아일랜드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8만 1000리터, 매출액은 2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SK바이오텍 생산 능력이 32만 리터인 걸 감안하면 약 20% 이상 생산 캐파가 확대되는 셈이다. SK바이오텍은 오는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80만 리터로 늘리는 게 목표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매출액 971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2.51%, 영업이익은 80.14%나 늘었다. BMS 아일랜드 공장 인수효과와 기존 성장세를 감안하면 SK바이오텍 매출액은 3000억 원대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SK㈜ 관계자는 "BMS측과 기밀유지협약(NDA)을 맺고 있어 상세한 거래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다만 지난해 매출액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