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상반기 펀드환매에 몸살…MMF로 체면치레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으로 재간접 펀드는 '인기'
김슬기 기자공개 2017-08-21 10:29:1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공모펀드 환매에 몸살을 앓았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했고, 지난 2~3년 간 주식형 펀드에 물려있었던 투자자들은 원금회복이 되자 펀드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성 자금이 증가하면서 공모펀드 판매사 상위권 자리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말 공모펀드 설정액은 총 6조 822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46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모펀드 판매사 중 다섯번째로 많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한 유형을 살펴보면 MMF와 같은 단기금융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유형에서 몸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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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유형별로 보면 MMF등의 단기금융형(3조 2818억 원)에서만 5751억 원의 자금이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NH투자증권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총 4146억 원이 늘어나는 등 단기금융형 증가폭보다는 적었다. 결국 단기금융펀드를 제외하면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형의 경우 MMF 같은 시장 대기자금으로 변동금액 규모가 크기 때문에 특이사항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단기금융펀드를 제외하면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펀드 대부분은 설정액이 감소했다. 특히 혼합채권형에서만 1539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1조 원 가까이 되던 설정액이 7916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정체되고 채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위험자산으로 옮겨갔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형 펀드에서도 상반기 1238억 원이 유출되면서 1조 2042억 원으로 설정액이 감소했다. 그 밖에 채권형과 혼합주식형에서도 각각 453억 원, 159억 원이 줄어든 4358억 원, 845억 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제외한 리테일 공모펀드 기준으로는 주식형에서 신규 유입액이 소폭 더 많았다"며 "주식형 펀드 환매액이 1800억 원 정도였는데 과거 2~3년 간 소강상태였던 펀드 수익률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상승해 원금까지 도달했거나 차익실현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간접 펀드(4357억 원)의 경우 상반기에만 1369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올해 말이면 종료되는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을 본 것으로 보인다.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는 해외 투자 비중이 60% 이상인 펀드에 3000만 원 한도 내 가입하면 투자수익과 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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