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증권사 공모펀드 급증 '실속 없네' 설정액 증가 상위 5개사, 단기금융 '덕'...주식형펀드 오히려 감소

김슬기 기자공개 2017-08-17 16:21:0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공모펀드 판매사 중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성 자금이어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공모펀드 증가분이 컸던 증권사 대부분이 신한금융투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신한금투 공모펀드

펀드 유형별로 보면 MMF등의 단기금융형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단기금융에서만 9780억 원의 자금이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4조 3581억 원으로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중 단기금융의 비중은 65%에 달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비중으로는 3% 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펀드 중 채권형에만 2567억 원이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펀드 판매 잔고가 늘어난 것은 유동성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주식형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주식형 펀드에서는 236억 원이 빠져나가 7378억 원의 잔고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단기금융 펀드의 경우 일반 주식형 펀드에 판매수수료가 높지 않아 펀드 설정액이 늘었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 펀드의 판매보수는 0.128%로 주식형 펀드(0.58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채권형 펀드의 판매보수는 0.141%이다.

올 상반기 몸집을 키웠던 현대차투자증권(+7156억 원)이나 IBK투자증권(+5373억 원), 한국투자증권(+5098억 원), NH투자증권(+4145억 원)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공모펀드 설정액 5개사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공모펀드 설정액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린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대비 50% 성장했으나 증가분 중 78%가 단기금융이었다.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유형은 채권형으로 878억 원이 증가했다. 주식형과 파생형에서도 각각 607억 원, 507억 원 늘어났다. 혼합채권형에서만 1097억 원이 빠져나갔다.

올 상반기 IBK투자증권은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2조 원대로 성장했다. 하지만 유형별로 보면 단기금융과 채권형에서만 각각 4553억 원, 1274억 원이 증가했을 뿐 대부분의 유형에서는 자금이 이탈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단기금융에서만 4489억 원이 유입되면서 증가분 중 단기금융 비중이 88%에 달했다. 그 외에는 부동산 펀드(+1517억 원)와 특별자산 펀드(+1106억 원), 파생형(+1022억 원)에서 몸집을 늘렸다.

하지만 주식형 펀드나 혼합채권형 펀드에서는 각각 3484억 원, 52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9조 117억 원) 중 주식형의 비중이 36% 정도로 타사에 비해 높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환매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자금 유출 역시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역시 상반기에 4145억 원이 늘었지만 단기금융 의존도가 컸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단기금융에서만 5751억 원이 증가하는 등 다른 유형에서는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합채권형과 주식형은 상반기에 각각 1539억 원, 1238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7916억 원, 1조 42억 원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