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휴스턴 해양플랜트 합작 법인 청산 AMEC 협력관계 종료 맞춰 정리…英 런던 구매조달 사무소도 폐쇄
강철 기자공개 2017-08-18 08:15:2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2012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한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법인을 청산한다. 영국 런던에서 운영하던 구매·조달 사무소도 폐쇄했다.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현재 휴스턴법인(Offshore 1 Consulting)의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법률 검토를 포함해 법인 해산을 위한 각종 절차를 이행하는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 11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휴스턴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벌 해양 기술의 본산인 휴스턴에 거점을 마련해 설계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삼성중공업이 51%, 삼성엔지니어링이 49%의 지분을 출자했다.
휴스턴법인은 영국 AMEC과 공동으로 추진한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의 운영을 담당했다. 휴스턴법인과 AMEC은 'AMEC Samsung Oil & Gas'라는 합자사를 설립하는 등 설계 능력 배양을 위한 협력을 지속했다. 삼성중공업은 합자사를 통해 EPCI(설계·구매·제작·설치)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양 설비 시황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이로 인해 프로젝트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채권단에 자구 계획을 제출하는 등 합자사를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휴스턴법인과 AMEC은 지난해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휴스턴법인은 AMEC과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원할하게 추진하기 위해 세운 일종의 특수목적법인"이라며 "협력 관계를 정리한 것에 맞춰 법인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휴스턴법인과 더불어 영국 런던에서 운영하던 구매·조달 사무소도 폐쇄했다.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두 본사로 복귀했다.
런던 그레샴(Gresham)의 삼성자산운용 건물에 위치한 사무소는 장비 구매, 납기 관리 등 해양·플랜트 수주와 관련한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다만 수주가 크게 줄면서 기능이 크게 약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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