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 펄어비스, 해외 로드쇼 총력 정경인 대표, 홍콩·싱가포르 등 방문…'넷마블 불똥' 우려 집중 해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21 09:38:3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펄어비스가 수요예측을 보름 여 앞두고 해외 투자자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경인 대표를 비롯 발행사와 주관사단 임원, 실무진들이 대거 출동해 현지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글로벌 사업을 위한 마케팅 효과도 노린다는 계획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로드쇼를 시작했다. 5일 동안 홍콩, 싱가포르 등지를 돌며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수요예측 일주일 전인 다음주부터는 국내 기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닷새 간의 해외 로드쇼 기간 동안 펄어비스의 현지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 마케팅 외 해외 매출이 절대적인 펄어비스의 미래 광고 효과까지 노리며 현지 투자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5% 수준이다.
펄어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적정성에 대한 질의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랜드마크 딜로 남은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이후 주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쏟아진 우려를 적극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상당수가 넷마블게임즈와 2015년 더블유게임즈의 주가폭락 사례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달 15일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2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공모가는 15만 7000원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실수요가 풍부한 해외 지역을 골라 마케팅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한대로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기관들의 문의가 상당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엔 국내 기관 대상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공모가 밴드를 8만~10만 3000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공모 규모는 1440억~1854억 원으로 산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9653억~1조 2428억 원 가량이다. 2015년 코스닥 대어 더블유게임즈(9607억 원)보다 높다.
펄어비스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5~6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딜은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펄어비스는 한국투자증권에 170bp(밴드하단 기준 24억 원 가량)의 보상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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