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IB 확대 전략, 매출 증가에도 한계 '뚜렷' [하우스 분석]전체 실적 내 기여도 '미미'…낮은 IPO 성사율도 한계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23 10:57: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IB 사업 확대 전략의 결과물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동안 전년 대비 매출 규모를 30% 넘게 키웠다.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나 여전히 낮은 매출 기여도, IPO 진행 상의 잡음 등 한계도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수의 기업공개(IPO) 딜이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사업다각화 초기로 IB사업본부의 매출기여도(4.07%) 역시 낮은 편이다.
◇ IB사업부 매출, 전년 比 32% 증가… IPO딜 성사율·매출기여도 낮아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사업본부는 올 상반기동안 2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2.20% 늘어난 수치다.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된 사업 전략을 고수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성공시킨 코스닥 딜은 총 8건(바이오리더스 제외)이다. 작년에는 DSC인베스트먼트, 마이크로프랜드, 애니젠,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뉴파워프라즈마, 안트로젠 등을 상장시켰으며 올해에는 디앤씨미디어, 아스타 총 두 곳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4월 중기특화증권사 선정 이후 관련 레코드도 꾸준히 쌓았다. △코넥스시장 지정자문인 수행 실적 6건 △중소기업 유상증자 주관실적 2건(140억 원) △중소기업 채권 주관실적 4건 △중소기업 M&A 자문실적 2건 △크라우드펀딩 중개실적 총 5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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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IPO딜 성사율이 낮은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올들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5건 중 에이피티씨(심사 미승인)와 나노씨엠에스(자진철회)는 상장이 결렬됐다. 지난해에도 9건(바이오리더스 제외) 중 전진바이오팜, 싸이토젠, 티앤알바이오팹 등 3건이 코스닥 입성에 실패했다.
매출기여도 역시 여전히 낮다. 전체 매출액에서 IB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7%에 불과하다. 3.57%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0.5%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2010년 IPO 전담팀을 만들고 본격적인 업무에 뛰어들었다. IPO딜 실적은 2014년 2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 13건(코스닥 8·코넥스 3·스팩 2), 2016년 13건(코스닥 7·코넥스 6)을 올리며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 매출 분기 평균 30%↑…순이익 상위 5위 랭크
전체 실적은 괜찮았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5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332억 원으로 893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32.8% 늘어났다. 순이익 기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은 5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곳은 리테일총괄본부였다. 리테일총괄본부는 반기동안 총 1820억 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투자운용본부(1672억 원)와 홀세일총괄본부(916억 원)가 리테일총괄본부의 뒤를 이었다.
사업다각화도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리테일총괄본부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4.43%을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 32.45%로 10%포인트 넘게 줄어들었다. 대신 투자운용본부(22.76%->29.81%)와 홀세일총괄본부(12.87%->16.33%), IB사업본부(3.57%->4.07%)의 매출기여도가 소폭 늘어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 등 시장상황 개선으로 키움증권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며 "자회사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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