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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돌풍 '흥국재량펀드' 마이너스 수익 채권가격 하락에 따라 손실 불가피…변동성 커질 가능성도

최은진 기자공개 2017-08-29 13:53:4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형 헤지펀드 돌풍을 일으킨 흥국자산운용의 재량펀드가 최근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펀드 출시 이후 월간 기준으로 줄곧 플러스 성과를 냈으나 지난 6월들어 성과가 다소 꺾이는 모습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채권시장에 퍼지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운용이 지난해 4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며 출시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은 이달 들어 0.4%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과 올 4월에 출시한 재량펀드 3종 역시 0.2~0.5%의 손실을 봤다.

특히 올 4월 말에 설정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의 경우에는 누적수익률도 마이너스대다.

흥국

흥국재량펀드는 채권을 대상으로 롱숏(Long Short) 운용을 하는 펀드다. 신용등급 AAA와 A1급 국내 우량채권을 활용해 듀레이션(Duration), 커브(Curve), 섹터(Sector) 등 다양한 차익성 전략을 추구해 수익을 낸다. 금리선물 등을 활용해 하락장을 방어한다.

기대수익률은 '기준금리+100~200bp'로, 약 3% 내외를 목표로 삼는다. 지난해 출시한 흥국재량펀드는 레버리지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지만 올해 내놓은 펀드는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흥국재량펀드는 지난해 출시한 이후 줄곧 플러스 성과를 냈다. 지난해 4월 내놓은 펀드의 경우 8개월간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목표수익률의 약 두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올들어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지난 3월까지 월간기준으로 매달 1% 안팎의 플러스 성과를 내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6월 흥국재량펀드 4종이 일제히 0.5~0.8%의 손실을 봤다. 7월에는 일부가 마이너스 0.2%의 성과를 나타냈고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도 0.2%대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변동성 역시 커졌다. 재량펀드의 변동성은 약 2%다. 채권형 펀드 대부분이 1% 안팎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헤지펀드 업계는 금리 인상기에 돌입하면서 흥국재량펀드를 필두로 채권형 헤지펀드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금리가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약세 흐름은 하반기 들어 심화되고 있다.

흥국재량펀드 역시 이를 대비하고자 금리선물 매도를 비롯해 듀레이션을 낮추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 성과를 피해가긴 어려웠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채권형 헤지펀드 중 대표격인 흥국재량펀드가 금리 인상기에 대한 타격으로 소폭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며 "불리하게 돌아가는 시장 여건에 따라 안정형이 무기인 채권형 헤지펀드 전반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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