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임직원 성과급 반토막...평가기준은 [자산운용사 성과보수 분석] 지난해 임원 평균 1600만원, 직원 670만원 수령
최필우 기자공개 2017-03-23 11:00:3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흥국자산운용 임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늘어났으나 성과평가 체계가 바뀌면서 수령액이 줄었다는 지적이다.17일 흥국자산운용의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급 총액은 5억 원이다. 지난 2015년 성과보수 8억 8000만 원에 비해 3억 8000만 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임원들에게 지급된 급액은 5000만 원이다.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3명으로, 한 명당 1600만 원을 수령한 셈이다. 전년도에는 2명의 임원이 평균 45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직원들에게는 총 4억 500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성과급을 받은 직원은 67명으로 한 명당 670만 원을 수령했다. 전년도 56명의 직원에게 7억 9000만 원을 성과보수로 지급, 인당 평균 1200만 원을 수령한 것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당기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77억 원)과 2016년(88억 원) 연속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성과보수가 줄어든 것은 순이익 규모보다 장기 수익성을 강조하는 성과평가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MMF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인데, MMF는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기 때문에 새 평가 기준에서는 가중치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흥국자산운용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리테일 고객 자금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리테일 자금에 좀 더 가중치를 둔 성과평가 체계를 임직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자산운용은 최근 세일즈 인력을 보강하는 등 리테일 영업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얼마가 났는 지에만 주목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 실적 평가가 이뤄졌다"며 "리테일 세일즈 실적 개선 도모하기 위해 평가 체계에 변화를 주면서 성과보수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자산운용은 현재 공식적인 성과보수 체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제도 정비를 통해 성과보수 체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성과보수 중 60% 가량을 당해에 지급하고, 나머지 40%를 이후 3년 동안 지급하는 이연지급 체계를 고려 중이다. 아울러 공모펀드 운용 성과 등이 중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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