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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FI, 내달 초 예비입찰 동부 측 반대 움직임 있지만 예정대로 매각 작업 진행

이윤정 기자공개 2017-08-28 06:00: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추진 중인 재무적투자자(FI)들이 다음 달 초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김준기 회장을 비롯해 노조까지 회사 사수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일단 계획된 매각 절차는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진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등 동부대우전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FI와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9월 초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초 IM 발송에 나선 동부대우전자 FI측은 예비입찰 개시에 앞서 현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FI들의 경영권 매각이 현실화되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동부대우전자 노조 측은 매각을 반대하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보유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 지분 20.5%를 담보로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타진했다. 또 동부대우전자 광주 공장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자체에 매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FI들은 이 같은 반대 행보들이 전해지고 있지만 일단 매각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외부에서 동부그룹 측의 매각 반대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지만 정작 동부그룹 측에서 공식적인 협조나 협상 제의가 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FI측에서 매각 작업을 중단해야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동부대우전자 FI들은 예비입찰을 개시하면 마감 일정은 별도로 못 박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의 눈치작전을 최소화하고 먼저 인수 제안하는 후보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전망이다. 이는 우선협상대상 선정 등 매각 작업을 빨리 진행시키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FI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 김준기 회장과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동부대우전자 지분 51%(약 1400억 원)를 가져가고 FI들이 나머지 49%(약 1350억 원)를 인수하기로 했다. 대신 오는 2019년까지 동부대우전자의 기업공개(IPO)와 순자산가치 1800억 원 유지 등의 조항을 포함시켰다. 만약 이행이 불가능할 경우 FI는 동부그룹 보유 지분을 합해 제3자 매각할 수 있는 동반 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후 동부대우전자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손금 누적으로 순자산가치가 1800억 원 이하로 떨어졌고 FI들의 동반 매도권 행사 여건이 마련됐다. 동부그룹에 요구한 투자 유치 시한 5월 말이 지나자 FI들은 지난 달 초 경영권 3자 매각에 돌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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