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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투자, 258억원 반도체성장펀드 결성 AI, 증강·가상현실, 드론, 로봇 등 반도체활용 신산업분야 투자가능

김세연 기자공개 2017-09-07 07:16: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 지유투자가 258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지난 5월 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반도체성장펀드 창업단계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지 3개월만이다.

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유투자는 최근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의 결성 총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조합 등록까지 마쳤다.

지유투자는 아주그룹 부회장을 역임한 양정규 대표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이강운 전무가 올해 4월 설립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지유투자는 신생사임에도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반도체성장펀드의 첫번째 운용사로 선정되며 주목 받았다.

펀드의 약정총액은 258억 원이다. 반도체성장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가 각각 100억 원, 50억 원씩 앵커출자를 맡았고 코스닥 상장사 등 민간 출자자들도 105억 원을 출자했다. 지유투자는 운용사 의무 출자로 3억 원을 더했다.

지유투자는 당초 7월 중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간 출자자들의 추가 참여 요청과 한국벤처투자조합(KVF) 결성을 위한 모태펀드의 매칭출자로 인해 지난 달에야 펀드 결성을 마쳤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으로 기준수익률은 5%로 설정됐다. 펀드에는 양 대표와 이 전무를 비롯해 이수창 이사, 조장호 이사 등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팹리스), 공정장비, 소재·부품, 센서 MCU응용 소프트웨어(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드론, 로봇 등은 물론 반도체가 활용되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지유투자는 이미 10여 개 내외의 반도체 초기 기업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고 있어 연내 빠른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양정규 대표는 "사전에 반도체 공정과 트렌드 분석을 마치고 △D램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미래기술 등과 관련한 200역 개의 기업 조사를 끝낸 상황"이라며 "중점 대상을 발굴해 놓은 만큼 내년 8월까지 기업당 10억~20억 원 씩 최대 1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딜 발굴과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신생사임에도 효율적인 투자 자산의 가치증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성장펀드는 창업, 성장, 인수합병(M&A) 등 기업성장단계별 투자로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마련된 모(母)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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