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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홀딩스, IPO 공모 자금으로 선진 유증 참여 550억 투자 예정…증자 물량 과도·주가 회복 난망

이길용 기자공개 2017-09-11 17:28:1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선진의 대주주 제일홀딩스가 지분율만큼 배정된 증자 신주를 인수할 방침이다. 제일홀딩스는 이미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상증자 자금을 확보해 자금 마련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선진의 증자 물량이 과도하게 많아 주가 하락으로 증자 참여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선진은 지난 7일 112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750만 주를 증자 신주로 발행하며 할인율 20%를 적용해 예정 발행가를 1만 5050원으로 책정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맡았으며 수수료는 인수 규모에 80bp로 결정했다. 인수 물량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절반씩 가져간다.

하림그룹에서 돈육·사료 등의 생산·유통을 맡고 있는 계열사인 선진은 제일홀딩스가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선진 유상증자에서 절반인 375만 주를 책임져야 하는 제일홀딩스는 배정된 물량 전액을 청약할 계획이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6월 30일 IPO를 통해 4219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중 3300억 원은 지난 7월 3일 팬오션 인수금융을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제일홀딩스는 나머지 자금 중 550억 원은 자회사 투자에 사용한다고 투자설명서에 명시했는데 이것이 바로 선진 유상증자 자금이다. 상장으로 이미 현금을 확보해 제일홀딩스의 추가 자금 조달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의 이번 유상증자 비율은 46.07%에 달해 주가 희석 부담이 상당하다. 이로 인해 전일 2만 1100원이었던 선진의 주가는 8일 1만 6900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19.91%가 하락했다. 증자 신주 발행가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1주일·1달 평균 주가와 기준일 기준 주가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증자 규모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제일홀딩스의 증자 참여 금액은 감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홀딩스가 명시한 자회사 투자 규모와 선진 증자 규모가 지분율을 고려했을 때 거의 일치해 제일홀딩스 상장 전부터 선진 유상증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자 물량이 과도하게 많아 주가가 쉽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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