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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조달자금 2863억 어디에 쓰나 증설 2000억·R&D투자 500억·불가리아법인 인수 363억

강철 기자공개 2017-09-14 08:20:2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조달하는 자금 2776억 원 중 2000억 원을 변압기·차단기 설비 증설에 투입한다. 500억 원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363억 원은 불가리아법인 지분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11월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 142만 주를 발행해 약 2775억 원을 조달한다. 11월 6일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하는대로 우리사주조합, 기존 주주들로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주요 주주는 현대로보틱스(지분율 35.6%), 국민연금(9.3%), KCC(7.0%), 아산사회복지재단(2.5%) 등이다.

지난 4월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를 기반으로 분사한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자본 확충이다. 증자가 완료될 시 지난 6월 말 기준 138% 수준인 현대일렉트릭의 부채비율은 108%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증자에 맞춰 총 2863억 원의 자금 사용 계획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 △생산능력 확충 2000억 원 △R&D 경쟁력 강화 500억 원 △불가리아법인(Hyundai Heavy Industries Bulgaria) 지분 인수 363억 원이다.

증설 투자는 변압기, 차단기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변압기 스마트공장 구축·생산 공정 합리화에 1100억 원을 투입한다. 같은 기간 700억 원을 들여 중저압차단기 공장도 신설한다. 운영 시스템 개선, 정보 인프라 고도화에도 2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생산능력 확충이 완료될 시 △연 매출액 2000억 원 증가 △원가 경쟁력 10% 개선 △인력 효율화 수치 1.5배 상승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ICT를 활용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도 기대한다.

현대일렉트릭 측은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맞춰 국내 EPC업체의 중동 수주가 살아나는 추세"라며 " 시장 회복, 산업 동향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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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 내년까지 유럽 연구소 설립, 고압차단기 개발 인프라 확충, 신뢰성 센터 건립에 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압차단기 신제품이 조기에 출시될 경우 연 매출이 700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 50㎿h 규모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려아연과도 150㎿h급 공사 계약을 맺는 등 EMS·ESS의 외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LS산전, 효성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전자전기 시스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으로부터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363억 원은 현대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불가리아법인(Hyundai Heavy Industries Bulgaria) 지분 99.09%를 인수하는 데 쓸 예정이다. 당초 분할에 맞춰 이 법인의 경영권 지분을 가져오려 했으나 세금 문제 등으로 인해 자회사 편입을 유보했었다.

1997년 설립된 불가리아법인은 변압기, 탭 체인저(Tap Changer) 등을 제조한다. 해외 유틸리티, EPC 업체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 평균 4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조 외에 R&D, 고객 지원 등의 역할도 담당한다.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Sofia)에 거점을 두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불가리아법인을 앞으로 중동, CIS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변압기의 핵심 부품인 탭 체인저의 판매망을 확대하는 임무도 맡긴다. 다음달 인수할 예정인 중국 양중법인·연구소와 함께 핵심 해외 거점으로 키운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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